메뉴 건너뛰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혁신교육 10년 미래를 향해 도약하다’를 주제로 열린 ‘서울시교육청 혁신교육 컨퍼런스, 2024 혁신교육 FORWARD’에 참석해 환영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6일 서울시의회에서 의결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 재의 요구 입장문을 냈다. 조 교육감은 재의 요구 이유로 크게 여섯 가지를 들었다.

조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가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다는 객관적 근거나 합리적 사유 같은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서울시의회가 일방적으로 폐지했다고 문제 삼았다. 학생인권조례가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 등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항목들을 차별받지 않을 권리에 포함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서울시의회 주장이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도 했다. 조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면 인권 침해시 구제할 수 있는 학교 구성원의 청구권이 박탈된다고 했다.

절차적으로도 서울시의회가 의결한 폐지 조례안은 효력이 없다고도 했다. 지난해 3월 일부 보수단체가 청구한 조례 폐지안이 서울시의회 의장 명의로 발의됐지만 그 해 12월 법원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효력이 정지됐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의원 명의로 같은 내용의 폐지안을 다시 발의하고 지난달 26일 의결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은 행정소송법 23조에 따라 집행 정지 상태에 있다”며 “현 폐지 조례안은 위 효력이 기속되는 동안 의결되었기 때문에 무효”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의회가 ‘서울시교육청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될 예정이니 학생인권조례는 필요 없다는 논리를 내세운 것을 두고도 “학생인권조례와 학교구성원조례는 목적, 성격, 권리구제 방법 등에서 상이하며 대체할 수 있는 입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학생인권옹호관 및 학생인권교육센터는 교육감의 행정기구 설치 권한에 따라 설치된 행정기구”라며 “이를 일방적으로 폐지한 조례안은 교육감의 권한을 부당하게 침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폐지 조례안은 학생인권조례의 특정 조항만을 강조하고 복합적 문제 현상으로서의 교권 추락의 문제를 학생인권조례 폐지라는 과거 퇴행적 방향에서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학생인권조례의 일방적 폐지가 아닌 보완을 통해 학생의 권리를 보장하고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정책들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796 美, 北비핵화 빠진 한중일 공동선언에 "中 생산적 역할" 주문 랭크뉴스 2024.05.29
31795 "억대 보상금 받았지만…" 난기류에 다리 7곳 부러진 승무원의 고백 랭크뉴스 2024.05.29
31794 우크라·프랑스, '교관 파병' 발표 진화…"계속 논의 중" 랭크뉴스 2024.05.29
31793 친구 팔다리 묶고 폭행·나체 촬영 했는데도…재판부가 한말에 ‘허탈’ 랭크뉴스 2024.05.29
31792 '핵주먹' 타이슨, 비행기서 쓰러져 응급치료…7월 맞대결 어쩌나 랭크뉴스 2024.05.29
31791 "제가 그 암캐입니다" 막말 주지사 얼려버린 '女총리의 복수' 랭크뉴스 2024.05.29
31790 뉴욕증시, 나스닥 1만7000선 돌파 '역대 최고'… 혼조세 출발 랭크뉴스 2024.05.29
31789 푸틴, 젤렌스키 '임기종료' 재차 주장…"의회에 넘겨야"(종합) 랭크뉴스 2024.05.29
31788 “전쟁 난 줄”… 한밤중 울린 대남전단 문자에 ‘철렁’ 랭크뉴스 2024.05.29
31787 상급종합병원 못가 한달 허송세월… “3~4개월밖에 못 산대요” 랭크뉴스 2024.05.29
31786 성심당, 월세 4억 원 날벼락에 대전역서 떠나나... "1억 넘으면 철수" 랭크뉴스 2024.05.29
31785 “이젠 논의할 때” 나경원이 쏘아올린 개헌론, 與 ‘화들짝’ 랭크뉴스 2024.05.29
31784 한밤중 놀래킨 영어로 온 재난문자…"외계인 나타난 줄 알았다" 랭크뉴스 2024.05.29
31783 ‘임기 단축 개헌론’ 꺼낸 나경원, 하루 만에 “정권 흔들기 반대” 랭크뉴스 2024.05.29
31782 尹, 국빈 방한 UAE 대통령 위해 전투기 띄우고 창덕궁 산책 랭크뉴스 2024.05.29
31781 尹, 첫 국빈 방한 UAE대통령과 창덕궁 산책…전투기4대 띄웠다 랭크뉴스 2024.05.29
31780 WHO "라파 전면침공 땐 유일한 병원마저 기능 상실" 랭크뉴스 2024.05.29
31779 122m 높이 철교서 추락한 10대 팔만 다쳤다…어떻게 이런일이? 랭크뉴스 2024.05.29
31778 강형욱 “반려견 레오 회사에서 안락사” 해명에…수의사들 일제히 반발 왜? 랭크뉴스 2024.05.29
31777 김호중 소속사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사과드린다”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