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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상남자’라고 옹호한 것에 대해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이 공직자를 그만두셔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시장이 ‘내 여자를 지키는 게 상남자의 최소한의 도리’라는 글을 썼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라며 “공직자는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을 위한 의무가 있다. 공직자에게 그 말씀을 하시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단행한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용 인사’라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냐.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냐”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또 검찰의 방탄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옛말에 오얏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이 그런 일이 아닌가 싶다”며 “국민이 오해할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갓끈을 매지 말았어야 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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