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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5.16 한수빈 기자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야권이 자신을 ‘친윤(석열) 검사’라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내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들 수사와 향후 실무진 인사와 관련해선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8시38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첫 출근을 했다. 그는 ‘야권에서는 소위 말하는 ‘친윤’ 검사라고 말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선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23년동안 검사 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하는 등 ‘친윤계’ 검사로 평가돼왔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시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전주지검장으로 일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인 서모씨의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사건 수사를 이끌었다.

이 지검장은 ‘법무부가 지난 13일에 단행한 검사장급 인사가 ‘이원석 검찰총장 패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간 총장님과는 수시로 모든 사안에서 잘 협의해오고 있었다”며 “이 사안에 대해 총장님과 얘기를 나눈 적 없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팀에 대한 향후 인사 전망에 대해서도 “인사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야권을 겨냥한 수사를 빨리 처분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사건이든지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게 합리적인 결론을 신속하게 내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이 대표의 ‘428억원 약정 의혹’,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등 야권을 겨냥한 사건들이 산적해 있다.

이 지검장은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중앙지검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서 제게 주어진 책임과 소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믿고 지켜봐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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