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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호중 음주운전 정황 확보
강제수사 돌입 예정


경찰이 심야에 서울 강남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었던 점을 이유로 지난 14일 김 씨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 상태다.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은 사고 3시간여 뒤 김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김씨는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에야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씨인 점 등을 토대로 집중 추궁한 끝에 김씨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상태다.

운전자 바꿔치기뿐만 아니라 김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정황까지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씨 소속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 가능성까지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 매니저 등에 대해 범인도피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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