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6일 새벽 5시부터 적용... 최소 12일 간
'선거법 개정'에 반발한 소요... 4명 사망
남태평양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에서 유권자 확대를 위한 헌법 법안 논의와 관련된 소요가 발생한 가운데 15일한 남성이 불탄 물건을 치우고 있다. 누벨칼레도니=AFP 연합뉴스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발생한 유혈 소요에 프랑스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15일 오후 내각 회의를 거쳐 누벨칼레도니 기준 16일 새벽 5시(프랑스 기준 15일 오후 8시)부터 적용되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소 12일 간 적용된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공공질서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이들에 대한 당국의 가택 구금 및 수색, 압수 권한이 확대된다. 집회 및 이동도 크게 제한된다.

누벨칼레도니 유혈 소요 관리를 위해 내무부에는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가 이끄는 위기대책본부가 설치됐다. 프리스카 테브노 정부 대변인은 "우선 순위는 질서, 평온을 회복하는 것이며, 모든 폭력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프랑스가 본토 밖 프랑스령에 비상사태를 마지막으로 선포했던 때는 1985년으로, 당시에도 누벨칼레도니가 대상이었다.

유혈 소요가 발생한 건 프랑스 정부가 유권자 확대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 방향으로 헌법 선거 조항 개정을 추진하자 누벨칼레도니 원주민인 카나크족은 원주민 입지를 좁힐 것이라며 반발했다. 13일 밤부터 사흘째 이어진 유혈 소요로 현지에서는 상점 약탈 및 공공건물에 대한 방화, 훼손이 잇따랐다.

15일 오후 기준 카나크족 3명과 헌병 1명이 숨졌으며,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랑스 정부는 유혈 소요 진압을 위해 경찰과 헌병 등 약 1,800명을 현장에 배치했으며 약 500명을 더 동원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722 여자친구 살해 20대 의대생…오늘 구속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4.05.08
23721 김범석 쿠팡 의장, 中 커머스 공습에 “한국산 직매입에 22조 투자할 것” 랭크뉴스 2024.05.08
23720 안덕근 산업장관 “수출·투자 주도로 韓성장률 3%대 기대… 수출 실적 日 제칠 것” 랭크뉴스 2024.05.08
23719 항문에 ‘위생패드’…항소한 간병인 형량 늘린 판사, 왜?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08
23718 “이커머스 전쟁 아직 안끝났다”...알리·테무 공세에 쿠팡 ‘어닝쇼크’ 랭크뉴스 2024.05.08
23717 [단독] “성전환 수술해야 성별정정한 법원 관행, 법질서 위배” 랭크뉴스 2024.05.08
23716 ‘건설업계의 마지막 희망’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4.05.08
23715 [2보] 대전 동구 개농장서 맹견 70마리 탈출…주민 대피령 랭크뉴스 2024.05.08
23714 [속보] SK텔레콤, 1분기 영업익 전년比 0.75% 증가한 4985억원 랭크뉴스 2024.05.08
23713 부산대 '의대 증원안' 부결‥정부 "시정명령하고, 미이행시 학생 모집정지" 랭크뉴스 2024.05.08
23712 조국 “김주현은 ‘인사통’···검찰 요직 인사 깊숙이 관여할 것” 랭크뉴스 2024.05.08
23711 [단독] 범죄자 신상공개 '디지털교도소' 부활... 새 운영자 "검증 철저히 할 것" 랭크뉴스 2024.05.08
23710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판매 중단…시장 철수 랭크뉴스 2024.05.08
23709 [단독]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경동맥 찔렀다…계획범죄 정황 랭크뉴스 2024.05.08
23708 [단독] 효성家 천억대 유류분 소송전 시동 걸렸다… 양측 로펌 선임 절차 착수 랭크뉴스 2024.05.08
23707 “젤렌스키 암살공작 저지…내통자 이용해 미사일 공격 시도” 랭크뉴스 2024.05.08
23706 늘어가는 지방 ‘악성 미분양’… 준공 후에도 텅 빈 아파트 랭크뉴스 2024.05.08
23705 전통시장에 식판 등장?! 환경 위해 "용기 내" 봤습니다 랭크뉴스 2024.05.08
23704 “이전엔 1%대였는데”... 회사채 발행 나선 GS건설, 이번엔 5%후반 금리 볼 수도 랭크뉴스 2024.05.08
23703 ‘6억 미만 아파트’ 씨 마른다…서울 부동산에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