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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매니저에게 대리출석을 요청한 녹취를,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 앵커 ▶

김 씨는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들른 사실도 추가로 파악됐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 앞바퀴가 들릴 정도로 큰 사고를 내고도 운전자인 김호중 씨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차주가) 내려보지도 않고 그냥 줄행랑을 치시더라고요. 막을까도 해봤는데 이거 막으면 죽겠구나 싶어서 그냥 구경만 했죠."

두 시간 후 경찰에 자수한 건 김 씨의 매니저였습니다.

사고 당시 김 씨가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소속사는 김 씨 모르게 매니저가 독단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매니저에게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며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범인 도피 교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사고 직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방문했던 것도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사고 이후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 씨는 음주 측정에서 음성을 받았는데,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주점에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의 차량에는 블랙박스는 있었지만 메모리 카드가 없었습니다.

김 씨는 "원래부터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누군가 메모리 카드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라진 메모리 카드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소속사가 직접 사건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사고 직후 김 씨가 차를 세운 골목에 매니저 외에도 소속사 직원 여럿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 겁니다.

김 씨 소속사 측은 "김 씨가 사고 후 당황해 후속조치를 제대로 못 했을 뿐"이라며 "가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오는 18일 예정된 공연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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