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글 '아스트라' 직접 체험해보니…카메라로 시각 인식·음성으로 대답
몇 개 제시어 내놓자 간단한 동화 창작…"자연스러운 대화 가능한 속도"
오픈AI 새 AI모델 'GPT-4o'와 경쟁 예고…구글, 아스트라 올 하반기 출시


"배가 침몰하는 것 같다. 타이타닉이네"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한 이용자가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체험하는 모습. 2024. 5. 16. [email protected]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구글은 연례 개발자 회의(I/O)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 체험행사를 가졌다.

개발자 회의 첫날인 전날 공개된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와 구글의 음성 모델을 기반으로 미래 AI 어시스턴트를 구현하기 위한 구글의 비전을 말한다.

AI가 사람처럼 보고 듣고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이용자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기능이다.

앞서 구글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보여주고 안경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자 이를 즉각 알려주고, 현재 위치를 묻자 정확하게 파악해 음성으로 이를 대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오픈AI가 지난 13일 공개한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인 'GPT-4o'(GPT-포오)와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기자는 이날 구글이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 마련한 부스에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체험했다.

부스 안에는 벽에 대형 스크린이 걸려 있었고, 천장에는 스크린 앞에 있는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가 달려 있었으며, 스크린 앞에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구글 AI 탁자 위엔 "파인애플"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가 사물을 인식하는 모습. 2024. 5. 16. [email protected]


테이블에 파인애플을 놓고 "이것이 무엇이냐?"(What is this?)라고 묻자, "파인애플"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대답은 음성과 함께 스크린 자막에도 나타났다.

파인애플 옆에 팽이를 올려놓으니 "파인애플이 친구를 찾은 것 같다"며 "다양한 색깔의 팽이"라고 말했다.

AI가 카메라로 테이블 위에 있는 사물을 인식해 대답한 것이다.

이번에는 스크린에 빨간펜으로 자동차를 그려 놓고 무엇인지 물으니 "빨간색 자동차"라고 답했다.

바다에 비스듬하게 빠진 배를 그렸더니 "침몰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 영화를 알아 맞혀보라"고 했더니 "타이태닉"이라고 대답했다.

피아노와 강아지, 꽃게 등 여러 인형을 올려놓고 이야기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서로 공통점이 없는 듯한 이 사물을 연계해 간단한 동화도 금방 들려줬다.

또 테이블에 파인애플 등을 올려놓고 치운 뒤 방금 어떤 물건이 있었는지 말해달라고 하니 정확하게 얘기하며 '기억력'도 과시했다.

가끔 대답을 장황하게 늘어놓기도 했지만, 대화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반응 속도도 느리지 않았다.

"빨간색 차 안에 사람이"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한 이용자가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체험하는 모습. 2024. 5. 16. [email protected]


구글은 이 AI의 정확한 반응 속도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녕"이라는 한국어를 적고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를 알려 달라고 했으나 답변하지 못했다. 한국어라고 알려주니 "나는 한국어를 모른다"고 했다.

아직 한국어는 인식하지 못했다.

오픈AI의 'GPT-4o'(GPT-포오)는 한국어를 포함해 50개 언어로 인식한다.

전날 시연 때에는 휴대전화로 했던 것과 달리 이날 체험에서는 스크린으로 시연해 AI 어시스턴트로서 실감은 다소 떨어졌다.

'GPT-4o'의 경우 수학 문제를 보여주면 풀이 과정을 설명해주는 기능이 있었으나 구글의 '프로젝트 아스트라'에 대해선 테스트해 보지 못했다.

오픈AI는 'GPT-4o'를 수주 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시각과 청각 등 일부 기능을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한국어는 몰라"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한 이용자가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체험하는 모습. '안녕'이라고 쓰고 묻자 "한국어 모른다" 답변. 2024. 5. 16.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794 강풍에 송전탑 폭삭…고층 건물 유리 와장창 랭크뉴스 2024.05.18
22793 ‘옥중 경영’ 피한 은둔의 경영자… 이호진은 태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헤비톡] 랭크뉴스 2024.05.18
22792 김호중 "술 안마셨다" 거짓말 들통? 국과수 소변 감정 결과 보니… 랭크뉴스 2024.05.18
22791 '또 사냥개?' 등산로에서 반려가족 봉변.. 이대로 방치해도 되나 랭크뉴스 2024.05.18
22790 북한, 전날 탄도미사일에 "새 유도기술 도입한 미사일 시험 사격" 랭크뉴스 2024.05.18
22789 바닷길 통해 가자 구호품 전달 시작…“500톤 분량” 랭크뉴스 2024.05.18
22788 제주서 또…비계 삼겹살 이어 ‘지방 큼직’ 소고기 시끌 랭크뉴스 2024.05.18
22787 ‘알리vs쿠팡’ 이커머스 전쟁에 물류센터 수급균형 시계 당겨진다 랭크뉴스 2024.05.18
22786 신동빈 등장에 '잠실벌 출렁'…선수단에 통 큰 선물 쐈다 랭크뉴스 2024.05.18
22785 “윽, 생닭을 더러운 바닥에”…딱걸린 유명 치킨점 최후 랭크뉴스 2024.05.18
22784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뇌에도 쌓인다… "비정상 행동 보여" 랭크뉴스 2024.05.18
22783 HMM·현대LNG해운과 소송戰… 가스공사 과실로 최종 결론 랭크뉴스 2024.05.18
22782 文 "아내 인도 간 건 첫 영부인 단독외교, 지금 영부인은…" [文 회고록] 랭크뉴스 2024.05.18
22781 [작은영웅] 2% 부족했던 도시락 가게 사장님의 소원성취 (영상) 랭크뉴스 2024.05.18
22780 발사장 엔진시험대 앞 그을린 흔적…북 ‘정찰위성 2호기’ 안 쏘나 못 쏘나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5.18
22779 미국 다우지수 사상 첫 4만선 돌파 마감 랭크뉴스 2024.05.18
22778 美 보건당국 "워싱턴 DC·12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랭크뉴스 2024.05.18
22777 의료계, 법원 결정에 '막말' 논란… 의협 회장, 판사에 "대법관 자리로 회유" 의혹 랭크뉴스 2024.05.18
22776 경찰, 국과수서 '김호중 사고 전 음주 판단' 감정 결과 받아 랭크뉴스 2024.05.18
22775 ‘시스루룩’ 입은 김정은 딸 주애…“北 여성들 충격받아”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