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젤렌스키 “신속한 군사 지원 절실”…푸틴은 오늘 방중
‘자유로운 세계’ 연주하는 블링컨 미 국무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가운데)이 1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의 한 바에서 현지 밴드 ‘19.99’ 멤버들과 함께 캐나다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닐 영의 1989년 히트곡 ‘로킹 인 더 프리 월드’를 연주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연주하기 전 “미국과 세계는 당신들과 함께하고 있다. 프리 월드는 당신들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이 지원한 무기가 도착하지 않은 틈을 타 공세를 강화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 7개월 만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러관계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자평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예고 없이 키이우를 찾은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주권이 보장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장기간 미국 의회에서 표류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610억달러(약 83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안이 하원에서 통과된 지 약 3주 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지금이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부 지원은 이미 도착했으며 조만간 더 많은 지원이 우크라이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전장에서 계속되는 러시아의 공격에 대항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방공 지원을 포함해 더 많은 군사 원조를 신속히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하르키우에만 패트리엇 대공미사일 포대가 최소 2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최근 며칠 사이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마을 9곳을 장악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키이우의 한 바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청바지에 검은 셔츠를 입고 빨간색 기타를 멘 채 무대에 오른 그는 “우크라이나의 군인과 시민은 특히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극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세계가 여러분과 함께하고, 자유세계가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밴드와 함께 캐나다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닐 영이 1989년 발표한 ‘로킹 인 더 프리 월드’를 연주했다. 이 노래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에 발표됐다.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인 ‘서구의 민주주의가 권위주의 세력과 중대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선곡된 것”이라고 전했다.

16~17일 중국 방문을 앞둔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양국 간 밀착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어려운 글로벌 상황에도 계속 더 강해지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무역 및 경제적 관계가 외부 도전과 위험에 면역력을 갖춘 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건국 75주년이자 양국 수교 75주년인 올해는 양국 모두에게 특별한 해”라면서 “양국 관계의 발전은 이데올로기와 정치 상황 변화를 초월하는 것으로, 양국 간 근본이익과 상호신뢰, 양 국민의 우정에 기초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평화적 수단을 통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정당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대화에도 열려 있지만 이러한 협상에는 러시아를 포함해 모든 분쟁 당사국의 이해관계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914 코로나19 두 번 걸린 파월 美 연준 의장… “시장 영향 미미” 랭크뉴스 2024.05.18
22913 文 "아내 인도 방문, 첫 영부인 단독 외교…악의적 왜곡 말라" 랭크뉴스 2024.05.18
22912 ‘뉴진스’ 멤버 5명 법원에 탄원서 제출…첫 공식 의견 랭크뉴스 2024.05.18
22911 설암 수술 감췄던 박용진 "낙천 충격, 의젓하게 대응하고 싶었다" 랭크뉴스 2024.05.18
22910 여야 지도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한자리에‥'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랭크뉴스 2024.05.18
22909 與 “5·18 정신은 특정 정치세력 전유물 아냐… 韓 민주화의 상징” 랭크뉴스 2024.05.18
22908 장례식장에 배달된 장어초밥… 사장 한마디에 ‘울컥’ 랭크뉴스 2024.05.18
22907 문 열리고 8초 만에 총격‥'LA 한인 사망' 보디캠 공개 랭크뉴스 2024.05.18
22906 美하원 외교위 “한미일 3국 협력 독려” 결의안 가결 랭크뉴스 2024.05.18
22905 1인 가구 시대, 여전히 유효한 ‘엄빠랑’[언어의 업데이트] 랭크뉴스 2024.05.18
22904 민주, 정부의 R&D 예타 폐지에…“쌀 뺏고 구멍뚫린 가마솥 선물하는 태도” 랭크뉴스 2024.05.18
22903 日 대학생 10명 중 3명 “인턴 때 성희롱 경험” 랭크뉴스 2024.05.18
22902 최고 170㎞ 강풍 지나간 미 휴스턴…최소 7명 사망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18
22901 10대 연인에게 '이별값' 120만원 받고도 스토킹·폭행한 20대 남성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5.18
22900 ‘오월정신 헌법 전문 수록’ 빠진 기념사…윤 “잘 챙겨보겠다” 화답만 랭크뉴스 2024.05.18
22899 정부 “직구, 당장 금지 아냐”… 논란 일자 강경대응 랭크뉴스 2024.05.18
22898 실연 뒤 깊은 상실감…나를 조종하는 목소리까지 랭크뉴스 2024.05.18
22897 미 다우지수 사상 첫 종가기준 4만선 돌파 랭크뉴스 2024.05.18
22896 멍투성이로 숨진 교회 여고생‥학대 혐의 신도 구속심사 출석 랭크뉴스 2024.05.18
22895 인천 교회서 멍투성이로 숨진 10대 여성…학대 혐의 신도 구속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