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데드라인' 앞두고 마라톤협상 끝 잠정 타결…확정시 '강경우파 정부'


연정 협상 결과 설명하는 자유당 대표
(헤이그 EPA=연합뉴스) 극우 성향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들에게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4.5.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네덜란드 극우 정당이 총선 승리 반년 만에 어렵사리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극우 성향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3개 우파 정당과 연정을 꾸리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정까지인 연정 협상 타결의 데드라인을 앞두고 수 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막판 타결된 것이다.

잠정 합의안이 확정되면 극우 PVV를 중심으로 자유민주당(VVD), 신사회계약당(NSC), 농민시민운동당(BBB) 등 3개 정당이 연정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다.

마르크 뤼터 현 총리가 이끌던 직전 중도우파 성향 연정보다 한층 강경한 우익 정부가 탄생하는 셈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차기 총리 지명자는 아직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빌더르스 대표는 전했다.

통상 총선 1위를 차지한 정당 대표가 총리 후보로 추천되는 게 관례다.

그러나 연정 협상 참여 정당들이 빌더르스의 '과격한' 공약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면서 그는 지난 3월 총리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총리 자리에 앉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경우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 주도권이 다른 정당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 마지못해 물러난 셈이다.

'유럽판 트럼프'라고도 불리는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PVV는 지난해 총선에서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하원의 과반인 76석 규모의 연정을 꾸리기 위해 총선에서 3, 4, 6위를 차지한 VVD(24석), NSC(20석), BBB(7석)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연정 운영 방식과 주요 정책 추진 방향을 둘러싼 이견에 난항을 겪었다.

네덜란드는 분극화된 정치 지형 특성상 연정 구성 때마다 혼란이 되풀이됐다. 지난 2021년 총선 당시에는 연정 구성 합의까지 역대 최장인 299일이 걸렸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079 [속보]비트코인 4% 급등…6만7000달러 재돌파 랭크뉴스 2024.03.25
40078 "의사 면허 정지 유연히 처리‥협의체도 구성" 랭크뉴스 2024.03.25
40077 "교관·비행장 없이 파일럿만 수천 명 뽑는 꼴"… 증원 반발 거점 국립대 가보니 랭크뉴스 2024.03.25
40076 [단독] ‘채 상병 사건’ 수사단에 ‘혐의자 특정말라’던 법무관리관실, 조사본부엔 ‘2명 특정’ 랭크뉴스 2024.03.25
40075 112 전화해 "대통령 죽이겠다"…60대 남성 징역 2개월 랭크뉴스 2024.03.25
40074 통일이 평화보다 자유를 앞세울 때 [문정인 칼럼] 랭크뉴스 2024.03.25
40073 오타니 드디어 입 연다…통역 불법 도박 관련 입장 발표 랭크뉴스 2024.03.25
40072 오전 ‘법대로’→오후 ‘유연하게’ 갑자기 변화…의-정 대치 풀릴까 랭크뉴스 2024.03.25
40071 [속보] 전의교협 “의대정원·배정 대화 안해…오늘부터 사직” 랭크뉴스 2024.03.25
40070 자문사 5곳 중 3곳은 한미사이언스 손 들어줘… ‘키맨’ 신동국 회장은 장·차남 지지 랭크뉴스 2024.03.25
40069 온라인 쇼핑 플랫폼 성장의 명암[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랭크뉴스 2024.03.25
40068 ‘6·25 서울 진입’ 탱크부대 간 김정은…쌀밥 가득 [포착] 랭크뉴스 2024.03.25
40067 여, 악재 털고 공세 전환‥야, 세종갑 공천 취소 랭크뉴스 2024.03.25
40066 [속보] 정부 "의료계 대화 환영…정원 확대 기반 의료개혁 완수" 랭크뉴스 2024.03.25
40065 진짜 '금값된 금'‥역대 최고가 행진 이유는? [비즈&트렌드] 랭크뉴스 2024.03.25
40064 [단독] 고도지구 규제 푼 서울시, ‘건축물 높이 제한’ 경관지구도 완화한다 랭크뉴스 2024.03.25
40063 “이범수 이중생활” 폭로 이윤진…“우리 아들 소식 좀” 랭크뉴스 2024.03.25
40062 “올해 코스피 3000찍는다…고점은 2분기 말” 랭크뉴스 2024.03.25
40061 “기껏 뽑아놨더니···” 기업, 한 명 퇴사할 때마다 2천만원 손해 랭크뉴스 2024.03.25
40060 청년임대주택에 “일조권 침해” 주장 서초구 주민들, 법원 판단은? 랭크뉴스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