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첫목회’ 끝장토론 뒤 성명서 발표
‘입틀막’ 등 총선 패인 5가지 지목
“尹·韓 겨냥한 비판 아냐” 선 그어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재영(왼쪽 두 번째) 전 서울 강동을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종로구의 한 사무실에서 밤샘 토론을 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첫목회는 22대 총선 참패와 관련해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22대 총선 참패와 관련해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우리는 침묵했다.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선거 패배 한 달이 지나도록 뚜렷한 쇄신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수도권 등 보수 험지에 출마했던 3040 후보들이 공개 반성문을 쓴 것이다.

첫목회는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고 당은 무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전날 밤부터 약 14시간 동안 끝장 토론을 벌인 뒤 ‘공정과 상식의 복원’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정과 상식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부터 썼던 구호다.

첫목회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민심의 매서움을 목도했다”며 “국민은 선거운동 기간뿐 아니라 우리의 지난 2년을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 참패 원인으로 ‘이태원 참사’에서 비친 공감 부재의 정치, ‘연판장 사태’ 분열의 정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아집의 정치, ‘입틀막’ 불통의 정치,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회피의 정치 등 5가지를 꼽았다. 대통령실과 정부, 친윤(친윤석열)계가 주도한 일련의 사태를 거론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보수정치의 재건을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첫목회는 이날 성명이 윤 대통령이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특정인을 겨냥한 비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 등을 의식해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 서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박상수 전 후보는 브리핑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특정인의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우리가 패배한 원인은 선거운동 기간에만 있는 게 아니라 지난 2년간 우리가 한 모든 것이 평가받은 결과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후보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특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승환 전 서울 중랑을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이 ‘처의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며 사과했고 검찰이 수사 중”이라며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강하게 입장을 냈겠지만 진행 중이라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개혁이 성공하려면 다수 당원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당내 투쟁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거나 적을 만들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276 김진표 “연금개혁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여야,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연금 개혁 줄다리기’ 랭크뉴스 2024.05.26
23275 8개월 만에 만난 한중 정상 "교류·협력 강화"‥"좋은 이웃 되고 싶다" 랭크뉴스 2024.05.26
23274 [속보] 윤 대통령·리창 총리, “FTA 2단계 협상 재개…초국경 범죄 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5.26
23273 윤 대통령 “한·중 공동 이익 추구하자”···리창 “서로 성공 지원하는 파트너 되고 싶다” 랭크뉴스 2024.05.26
23272 더 거세진 '배달 전쟁'...쿠팡이츠, 또 '파격' 서비스 내놨다 랭크뉴스 2024.05.26
23271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D-2, 민주당 총력전···“여당 이탈표 더 나올 것” 랭크뉴스 2024.05.26
23270 [속보] 대통령실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문화·법률 등 서비스 개방 확대 논의" 랭크뉴스 2024.05.26
23269 [속보] 윤 대통령 "라인야후 문제는 한일 외교관계와 별개 사안" 랭크뉴스 2024.05.26
23268 윤 대통령, 라인사태 “한·일관계와 별개…양국 간 불필요한 현안 되지 않게 관리” 랭크뉴스 2024.05.26
23267 “의사만 되어다오”...‘대치동’ 대신 ‘지방 유학’ 선택하는 학부모들 랭크뉴스 2024.05.26
23266 尹, 기시다에 “라인야후, 불필요한 현안 안 되게 잘 관리” 랭크뉴스 2024.05.26
23265 [속보] 윤 대통령 "라인사태는 한일외교와 별개" 기시다 "보안 재검토 요구일 뿐" 랭크뉴스 2024.05.26
23264 한중, '외교·안보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 합의 랭크뉴스 2024.05.26
23263 박찬대도 움찔한 '종부세 완화'... '폐지' 주장한 고민정에 "국민의힘 가라" 랭크뉴스 2024.05.26
23262 한중 '외교안보대화' 신설…문화·관광 포함 FTA 2단계 협상재개 랭크뉴스 2024.05.26
23261 호봉제로는 청년인재 못 잡아…"임금체계 개편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4.05.26
23260 尹, 기시다에 "라인사태, 한일관계와 별개…잘 관리해야" 랭크뉴스 2024.05.26
23259 “日, 양국 미래 세대 위해 2억엔 모금”... 한일 ‘라인사태’ 긴밀히 소통키로(종합) 랭크뉴스 2024.05.26
23258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이 시각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4.05.26
23257 尹, 라인사태에 "한일관계와 별개" 기시다 "정부간 긴밀히 소통할것"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