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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농산물 유통의 핵심은 서울 가락시장 같은 공영 도매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산지에서는 도매시장 법인에 먼저 판매를 위탁하고, 중도매인이 경매로 낙찰받아서 소매처에 판매하는 3단계를 거치는데요.

때문에 이런 유통 단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통 개선 대책의 핵심으로, 산지와 소매처를 직접 연결하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키우겠다고 밝혔는데요.

과연 농산물 가격을 잡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이수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갓 수확한 양파를 작업대에 쏟아붓습니다.

크기별로 선별해 15 킬로그램 짜리 망에 담습니다.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대신, 소매처인 대형 슈퍼로 직접 보낼 물량입니다.

주문은 온라인 도매시장으로 받았습니다.

[강현열/농업회사법인 대표 : "(도매) 시장으로 올라가고 하차비, 상차비, 수수료 이런 것들 없이 바로 현장으로 가기 때문에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좀 더 싸게 줘가면서 실제 수취가는 더 받을 수 있다."]

신선도도 강점입니다.

지역에서 출하한 농산물이 가락시장에 모였다가 다시 지역으로 분산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산지에서 바로 보내니 신선하고 운송비도 줄어듭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업체가 온라인 도매시장으로 내는 건 출하 물량의 10분에 1에 불과합니다.

아직 참여자가 많지 않은 데다 농산물을 직접 보지 않고 거래하길 꺼리는 소매처도 많기 때문입니다.

품질 관리와 안전성 확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백혜숙/지속가능국민밥상포럼 대표 : "전국 공영도매시장으로 들어오는 농산물은 매일매일 무작위로 검사를 해요. 안전성 검사, 농약이라든가 중금속 검사라든가 이런 것들을 해서. 온라인 거래일 경우 그 안전성 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는 이에 대해 판매단계부터 안전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산물까지 포함해, 2027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을 지금의 가락시장 규모로 키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새로운 유통 경로를 성장시키겠습니다. 그러면 유통 경로 간의 경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유통 전체의 효율화를 담보할 수 있는 이런 방향으로..."]

전국의 공영 도매시장은 30여 곳.

정부는 경매 비중이 줄어들면 도매시장을 전국 물류기지로 전환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정민욱/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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