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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인 오늘(15일) 전국에 요란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밤 사이에 강원 산지에는 눈발이 날릴 것으로 보이고 내일(16일) 아침에는 약간 쌀쌀하다 싶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갈 전망입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악산 중청봉 일대에 싸락눈이 휘날립니다.

정상인 대청봉은 자욱한 운무와 눈발에 가려 자취를 감췄습니다.

[권기성/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 "평소에는 (기온이) 보통 15도 가까이 나왔죠. 평소보다 한 10도 이상 낮은 것 같네요."]

밤사이 강원 지역에 내린 눈이 공식 확인된다면 2000년 이후 5월에 내린 세번째 눈이 됩니다.

도심에선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북쪽에서 밀려든 찬 공기로 기압골이 만들어지며 시작된 비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내일 새벽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강원과 경북 등 일부 지역은 내일 낮까지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강원 산지와 남부동해안 30~80mm, 경기와 충북 등 10~40mm, 수도권과 충남, 경남 등 5~20mm, 광주 전남 5~10mm 등 입니다.

[임보영/기상청 총괄예보관 :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발달한 가운데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서 강하게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강수강도와 강수량의 지역 차이가 크겠습니다."]

찬공기의 영향으로 내일 아침 기온은 크게 내려갑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 9도, 부산 10도 등으로 오늘보다 4도에서 10도 가량 낮아 평년보다 쌀쌀하겠습니다.

기상청은 또, 내일까지 순간 풍속 15미터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면서 시설물 안전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고응용/영상제공: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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