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월 CPI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
예상치 부합… 3월보다 0.1%p 하락
"연준에 약간의 안도감 줄 것" 평가
한 미국 소비자가 지난달 22일 시카고의 주유소에서 차량 연료비를 계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최근 시장 예상을 깨고 급등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 소폭 하락하면서다. 당장 급한 불은 꺼졌으나, 좀처럼 목표치까지 떨어지지 않는 '끈적이는 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할 전망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다시 하향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희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CPI 연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며, 지난 3월(3.5%) 수치보다 줄어들었다. 전월 대비로는 0.3%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고, 전월(3.8%) 수치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이로써 연준은 물가 인하에 다소간 안도감을 얻게 됐다.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이 거듭 하락하다가 최근 6개월 사이 등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 연간 CPI 상승률은 1월 3.1%, 2월 3.2%, 3월 3.5%로 뛰어올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투자자들은 오는 9월 이전에 금리가 인하되리라는 희망을 거의 포기했다"면서 "이날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은 연준에 약간의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아직 금리 인하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연 2%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계 금융서비스 지주사 '티로우프라이스'의 블레리나 우루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NYT에 "연준이 확신을 얻을 만큼 충분한 감속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CPI가 소폭 둔화한 것만으로는 물가 안정 추세가 지속되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이날 “긴축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880 ‘유튜버 살인’ 50대 구속···“도주 우려 있어” 랭크뉴스 2024.05.11
23879 호주, ‘동물권 보호’ 위해 살아있는 양 수출 금지 랭크뉴스 2024.05.11
23878 사기꾼에 무죄 내린 판결…긴 미국 생활로 전하지 못한 말 랭크뉴스 2024.05.11
23877 조계사 앞 중생들 “부처핸섬”…‘뉴진스님’ 디제잉 선보인다 랭크뉴스 2024.05.11
23876 성격·외모 아니었다…'돌싱남'들이 이혼 떠올린 뜻밖의 이유 랭크뉴스 2024.05.11
23875 [여론조사]與 차기 당 대표 유승민 28% 한동훈 26% 랭크뉴스 2024.05.11
23874 대낮 법원 앞 유튜버 살해 50대 구속…“도주 우려” 랭크뉴스 2024.05.11
23873 "5월엔 '투잡' 뛰어도 돈 부족…'가정의 달' 없었으면"…어른들 '한숨' 푹푹 랭크뉴스 2024.05.11
23872 北, 법원 전산망 2년 넘게 해킹… 자료 1TB 빼갔다 랭크뉴스 2024.05.11
23871 전국에 강한 비바람…밤 사이 피해 주의 랭크뉴스 2024.05.11
23870 요즘들어 오줌이 시원찮네…중년男 '하부요로증상' 개선 방법 랭크뉴스 2024.05.11
23869 강화도 밴댕이 맛도 잡았다…위스키 제친 국산 증류주의 정체 랭크뉴스 2024.05.11
23868 ①임원도 이코노미 타고 ②업추비 깎고...불황에 허리띠 바짝 죄는 재계 랭크뉴스 2024.05.11
23867 바이든 또 말실수... 이번엔 “한국 대통령 김정은” 랭크뉴스 2024.05.11
23866 "5월엔 '투잡' 뛰어도 '거지 신세'…'가정의 달' 없었으면"…어른들 '한숨' 푹푹 랭크뉴스 2024.05.11
23865 결국 이강인 떠나는 음바페 “PSG와 계약 연장 안할 것” 랭크뉴스 2024.05.11
23864 "혼인관계증명서부터 진단서까지"... 北 해커에 털린 법원 전산망 랭크뉴스 2024.05.11
23863 경찰, 이틀째 ‘연인 살해’ 의대생 면담…사이코패스 검사는 안 해 랭크뉴스 2024.05.11
23862 ‘교제 살해’ 의대생 이틀 연속 프로파일러 면담…“사이코패스 검사 아직” 랭크뉴스 2024.05.11
23861 해병대원 특검법 촉구 범야권 장외 총력전…여, 천막 농성에 “나쁜 선동부터 배워” 랭크뉴스 202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