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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정다운

북한이 지난해 2000억원이 넘는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최근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세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된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 가상자산 거래소 HTX에서 1억4750만달러(약 2013억원)어치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후 지난 3월 가상자산 믹싱 업체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이를 세탁했다. 토네이도 캐시는 가상자산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데 쓰이는 ‘믹싱’(mixing) 서비스를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 등에 제공한 것이 드러나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또한 대북제재위가 올해 5470만달러(약 746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 탈취 사건 11건을 조사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가상자산 관련 소규모 회사에 고용된 북한 직원들이 저지른 것일 수 있다”라는 내용도 담겼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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