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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심당 본사에서 판매하는 튀김소보로.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대전 대표 빵집으로 꼽히는 ‘성심당’의 대전역점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해당 매장 월세가 1년 새 4배 가까이 뛰어 운영 부담이 커진 탓이다.

15일 코레일 유통에 따르면 성심당이 임차 중인 대전역사 내 2층 맞이방 300㎡(약 91평) 매장은 지난달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다.

이에 코레일 유통은 현재 새 사업자를 구하기 위한 경쟁입찰을 진행 중이다. 앞서 코레일 유통은 계약 종료를 앞두고 해당 매장의 월세로 4억 4100만원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성심당 월 평균 매출액인 25억 9800만원에 최소 수수료율 17% 적용한 것으로, 종전 임대료 대비 4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성심당은 지난 5년간 코레일 유통에 약 1억원의 월 임대료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경매는 두 차례 유찰됐고, 현재 월 수수료는 3억 5300만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번 모집 공고 마감 기한은 오는 16일이다.

성심당이 대전역점 매장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선 적어도 기존 3배 이상의 월세를 감당해야 할 전망이다. 코레일유통 측은 “기본 월 수수료가 정해져 있어 마음대로 깎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코레일 유통은 전국 기차역의 상업시설, 광고매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2.1% 늘어난 1243억 1543만원, 영업이익은 104.5% 늘어난 315억원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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