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2살 어린이의 머리를 밀어 바닥에 넘어뜨린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아이가 친구들을 자꾸 문다며 마스크를 강제로 씌우기도 했는데, 부모는 이것도 아동학대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 부분은 학대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봤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충북 청주시의 한 어린이집.

울음을 터뜨린 2살 아이를 교사가 밀어 바닥에 넘어뜨립니다.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우지만 한 손으로 거칠게 일으킨 탓에 아이는 다시 반대쪽으로 넘어집니다.

아이에게만 강제로 마스크를 씌우고, 아이가 울면서 마스크를 벗자 구석으로 데려가 다시 씌우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를 무서워하자, 부모가 확인한 CCTV 영상입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음성변조)]
"어린이집 앞에서 선생님 얼굴을 보더니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울면서‥ 그냥 투정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경찰은 아이를 밀쳐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다만 마스크를 강제로 씌운 건 아동학대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정부는 2년 전, 만 14살 미만 아동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면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는 아이가 태어날 때 '뇌실내출혈'이라는 병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며 마스크를 강제로 씌우는 것은 아동학대라고 말합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음성변조)]
"아이에게 그런 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씌우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강아지들이 사람을 물지 않게 하기 위해 하는 입마개랑 똑같은 도구였던 거예요."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자꾸 물어 마스크를 씌웠다면서, 교사가 아이를 밀어 넘어뜨린 점은 사과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음성변조)]
"아이가 무니까 '그럼 마스크를 좀 씌워놓지 그랬냐' 내가 그랬어요. 부모님한테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저는 못 드려요."

피해 아동 부모는 어린이집을 옮겼고, 경찰에 신고된 교사 2명은 어린이집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충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778 美 보건당국 "워싱턴 DC·12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랭크뉴스 2024.05.18
22777 의료계, 법원 결정에 '막말' 논란… 의협 회장, 판사에 "대법관 자리로 회유" 의혹 랭크뉴스 2024.05.18
22776 경찰, 국과수서 '김호중 사고 전 음주 판단' 감정 결과 받아 랭크뉴스 2024.05.18
22775 ‘시스루룩’ 입은 김정은 딸 주애…“北 여성들 충격받아” 랭크뉴스 2024.05.18
22774 북, 전술탄도미사일 유도기능 개선 시험…"정확성·신뢰성 검증"(종합) 랭크뉴스 2024.05.18
22773 [이지 사이언스] 징그러운 곤충?…'미래 식량' 안성맞춤 랭크뉴스 2024.05.18
22772 "추모에도 자격이 있나요"... 5·18 정신 잇는 하나의 시민들 랭크뉴스 2024.05.18
22771 [미술로 보는 세상] '시간'이라는 인간의 운명 랭크뉴스 2024.05.18
22770 게임스톱 폭등 이끈 ‘포효하는 야옹이’의 귀환, 밈 주식 열풍 재현될까 랭크뉴스 2024.05.18
22769 [OK!제보] 바닥에 널브러진 생닭들…유명 치킨점의 충격 실태 랭크뉴스 2024.05.18
22768 "메모리카드 못 찾아"‥전직 총장 대리를 변호사로 랭크뉴스 2024.05.18
22767 ‘오월정신 기린다’…여야 300명, 5·18 맞아 광주 총집결 랭크뉴스 2024.05.18
22766 3년 만에 부활한 ‘협업 예산’… 20여개 과제 예산, 공동으로 꾸려진다 랭크뉴스 2024.05.18
22765 간헐적 ‘저탄고지’ 식단, 세포 노화 막는다…장기간 유지하면 역효과도 랭크뉴스 2024.05.18
22764 [꼰차장] 지친 당신, 소리 질러~ “럭키비키” 랭크뉴스 2024.05.18
22763 [떡상해부] 한달새 주가 2.5배로 뛴 화장품 유통회사, 왜? 랭크뉴스 2024.05.18
22762 “국민은행 예·적금보다 낫다” KB국민은행 영구채 발행에 투자자 솔깃 랭크뉴스 2024.05.18
22761 여의도 150m 상공 뜨는 '서울의 달'…주민들 "안전하냐" 걱정 랭크뉴스 2024.05.18
22760 "5·18 정신, 헌법에"‥이번엔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5.18
22759 5ㆍ18민주화운동 44주년…이 시각 국립5·18민주묘지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