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일 오전 대부분 그칠 듯
15일 강원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설악산 소청대피소 인근에 눈이 쌓여 있다. 기상청은 내일(16일)까지 산지에 1∼5㎝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연합뉴스
기상청은 15일 오후 7시 20분을 기해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이는 눈(신적설)이 5㎝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5월 중순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과 동해상에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영남 북서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향로봉을 비롯해 기온이 낮은 해발고도 1,000ｍ 이상 강원북부산지 고지대에는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16일 아침까지 눈이 1~5㎝가량 쌓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지대는 적설량이 7㎝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대설주의보는 2021년 강원북부산지와 강원중부산지에 발령된 이래 3년 만이다. 다만 그해 대설주의보는 5월 첫날에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층으로 유입된 찬 공기가 하층으로 하강하면서 강원산지 고지대에는 5월에도 눈이 내릴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처님오신날인 이날 내린 비는 16일 새벽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다만 경기동부와 충북은 16일 아침까지, 강원과 경북은 16일 낮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강원영동을 비롯한 동쪽 지역은 밤사이 시간당 20㎜ 내외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또 해안과 전남권, 제주, 경북북부 등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16일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강풍이 예상된다.
이훈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