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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방탄' 범야권 공세 강화
5·18 노무현 추도식 연달아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주일간 치료 휴가를 마치고 16일 여의도로 복귀한다. 검사장급 검찰 인사와 라인야후 사태 등 당장의 현안을 두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공세가 예상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채 상병 특별검사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임박한 만큼, 이에 대한 범야권 규모의 대응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이 대표의 복귀 후 첫 과제로 채 상병 특검법을 첫손에 꼽는다. 민주당은 이미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해 범야권 '맏형'으로서 공동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 25일 범국민 집회까지 예정한 상태에서, 이 대표의 복귀와 함께 공세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민석 당 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력 규탄하는 여러 액션이 있을 것"이라며 "장내 투쟁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집회에는 민주당뿐 아니라 조국혁신당 등 여섯 개 당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를 계기로 한 윤 정부와 검찰 비판에도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등을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박찬대 원내대표)으로 규정한 만큼, 이 대표가 직접 '김건희 특검법' 재추진을 천명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이날 "이번 검찰 인사로 '국정의 검찰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 아니겠는가"라며 "김 여사 특검법과 연결 짓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라인야후 사태를 고리로 '친일' 비판의 고삐를 조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 정부의 대응을 두고 비판 여론이 상당한 만큼 공세 수위를 지금보다 한층 높이더라도 반일 역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가 공언한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표 측은 "민생 경제와 채 상병, 검찰, 라인 사태 모두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 같은 행보는 '집토끼' 결집과 함께 이뤄질 공산이 크다. 이 대표는 당장 총선 당선자들을 대거 이끌고 5·18 민주화운동 추념식과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연이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물론, 일시 귀국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맞서 '민주 적자'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결정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명심팔이' 등의 당내 비판의 목소리를 다독이는 것도 이 대표가 당장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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