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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이 조정식·정성호 의원의 사퇴에 따라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간 양자 구도로 치러진다. 사진은 14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사무실 외벽에 붙은 의장 경선 공고문에 사퇴 도장이 찍힌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른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이자 입법부 수장을 뽑는 선거임에도 마지막까지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누구한테 있다는 식의 다툼이 벌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도 반감이 커지고 있다.

경선에 출마한 5선의 우원식 의원은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저한테만 얘기한 게 하나 있다”며 “‘국회는 단호하게 싸워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형님이 딱 적격이다,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선에서 맞붙는 6선의 추미애 당선인이 지난 13일 같은 채널에 나와 “이 대표가 ‘순리대로 하자. 과열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다.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이 대표가 저에게만 이렇게 말했고 다른 후보들한텐 이렇게 이야기를 안 했다고 한다”고 하자 우 의원도 질세라 한마디 한 것이다.

우 의원은 이 대표의 연임에도 힘을 실었다. 그는 “내부는 완전히 정리됐다. 지금이야말로 이 대표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 대표가 사회경제 개혁가로서 면모를 보일 수 있는 시기가 됐고 그걸 보이면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효능감도 느껴 대선으로 나아가는 좋은 길목이 될 수 있다”고 추켜세웠다.

추 당선인도 전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국회 다수당이 제안하는 법이 통과돼서 실제 국민의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펼쳐질 수 있게 한다면 이 대표에게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국회의장을 하는 것이 이 대표의 대권가도에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중도 포기하면서 친명계 표심은 추 당선인에게 쏠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추 당선인으로 정해놓고 사실상 추대하는 분위기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5~6선씩이나 한 사람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그만둘 거면 왜 출마했나”라고 비판했다. 초선 당선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을 겪은 친문(친문재인)계에서 특히 반감이 크다”며 “경선 결과를 뒤집을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반대 여론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우상호 의원도 지난 13일 CBS라디오에서 “국회의장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라며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나 원내대표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공개 비판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찐명’ 박찬대 원내대표를 통해 후보군을 정리했다는 게 정설로 여겨진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 대표는 휴가를 마치고 16일 당무에 복귀해 경선 투표에 참여한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치료차 휴가를 냈다가 복귀하는 것이어서 정치적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회의장 선출과 초선 당선인 워크숍 인사말에서 22대 국회 개혁과제 등을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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