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90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지명수배자 A씨(37)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이 지난 2021년 6월 사이트 운영진 일당 24명을 검거할 당시 놓친 운영자 3명 중 한 명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56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도박 개장 등)로 지명수배된 뒤 도피 중이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를 포함해 앞서 검거된 일당 38명(운영진 21명, 이용자 17명)은 2016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중국과 베트남 등에 불법 도박 서버를 두고 국내에 사무실을 차렸다. 이들은 회원관리팀, 충전과 환전팀, 게시판 관리팀, 국내총판팀, 인출팀 등을 꾸려 조직적으로 종업원을 관리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 약 5100명을 상대로 9000억원대 부당 이익을 챙겼다. A씨는 회원 모집과 사이트 홍보 업무 등을 맡은 주요 인물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A씨의 은신처를 확인한 후 3주간 그의 실거주 여부와 동선을 파악했다. 지난 13일부터 잠복을 시작한 경찰은 다음 날 오전 귀가하던 A씨를 덮쳐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거실 겸 주방과 방 1개가 있는 약 8평 크기의 빌라에서 고양이 2마리와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려고 오전과 오후, 밤 시간대 등 하루에 3번만 짧게 외출하는 패턴을 유지했다. 경찰은 A씨가 직장을 갖지 않고 종일 고양이와 지내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거주지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남겼던 수익금으로 보이는 약 1000만원어치의 지폐도 발견했다. 경찰은 이 돈을 회수 조치했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지명수배 중인 범인들이 도박 사이트 운영 수익금으로 도피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3년 만에 A씨를 검거하면서 사건 관련 지명수배자는 2명으로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수배자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615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대통령실 수사엔 ‘일반론’, 가족 문제엔 “송구” 랭크뉴스 2024.05.17
22614 [속보]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문제 논의했다" 랭크뉴스 2024.05.17
22613 오타니의 위력…‘버블헤드 인형’마저 인기 폭발 랭크뉴스 2024.05.17
22612 [속보]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문제 논의했다" 랭크뉴스 2024.05.17
22611 “지난해 전 세계 ‘리퍼폰’ 시장 4% 성장… 경기침체 영향” 랭크뉴스 2024.05.17
22610 에버랜드가 만든 '명품 정원'…뚝섬 한강공원서 즐긴다 랭크뉴스 2024.05.17
22609 尹 "R&D 예타 전면 폐지…저출생 재정사업 구조 전면 재검토"(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17
22608 AI·명품기업 소유…‘자산 135조원’ 슈퍼리치 15명은 누구? 랭크뉴스 2024.05.17
22607 1년 만에 ‘카르텔’에서 ‘성장 토대’ 된 R&D 예산… 예타 대상서 R&D 뺀다 랭크뉴스 2024.05.17
22606 문재인 회고록 “김정은, 연평도 방문해 주민 위로하고 싶어 했다” 랭크뉴스 2024.05.17
22605 김호중, 내일 창원 공연 예정대로···입장 표명할까 랭크뉴스 2024.05.17
22604 "주문 안했는데" 중국서 '정체불명 택배' 수개월째 와…열어보니 천조각, 원피스 랭크뉴스 2024.05.17
22603 尹 "R&D 예타 폐지"…민주당 '확장 재정' 주장엔 이번에도 선 긋기 랭크뉴스 2024.05.17
22602 ‘뺑소니 혐의’ 김호중 ‘손절’ 움직임…KBS 이어 구호단체까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17
22601 홈플러스 ‘1㎜ 깨알고지’ 개인정보 무단 판매 사건…대법원 “4명만 배상 인정” 랭크뉴스 2024.05.17
22600 전직 특전사도 못 버텼다…주 110시간 일하며 과로 호소하다 돌연사하는 '이곳' 랭크뉴스 2024.05.17
22599 국과수, 온몸 멍든 채 숨진 10대 여성 “학대 가능성”…구속영장 신청 예정 랭크뉴스 2024.05.17
22598 방시혁, 첫 입장 "한 사람의 악의·악행, 시스템 훼손해선 안돼" 랭크뉴스 2024.05.17
22597 청양고추 170배 매운 과자 먹고 숨진 10대…심장이 위험해졌다 랭크뉴스 2024.05.17
22596 침묵 깬 방시혁 “한 사람의 악행이 시스템 훼손해선 안돼”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