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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법원이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을 살해한 뒤 플라스틱 드럼통에 넣어 호수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용의자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15일(현지시각) 발부했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A씨가 2차 조사를 위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이날 솜꾸안 푸엔탑 태국 경찰청 수사팀장은 “태국은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용의자 2명을 태국으로 송환해 기소할 수 있도록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한국 경찰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A(34)씨는 지난달 30일 관광 목적으로 태국에 입국했다가 실종됐다. 이달 7일 A씨 어머니는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아들이 불법 마약을 물속에 버려 피해를 입혔다. 8일 오전 8시까지 300만바트(약 1억1200만원)를 가져오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A씨 시신은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드럼통에 든 채 발견됐다.

경찰이 입수한 CCTV 영상에는 방콕 유흥가인 RCA 거리에서 한국인 3명이 A씨를 차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푸엔탑 팀장은 “각종 자료와 목격자 등 매우 명확한 증거를 수집했다”라며 “살인 동기는 금전적인 이유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부검 결과 시신은 사망한 지 3∼4일 지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망 장소와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3명 중 2명은 긴급체포됐고 1명은 도주 중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전북 정읍에서 용의자 B(24)씨를 붙잡았고 14일 또 다른 용의자 C(27)씨를 캄보디아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나머지 공범 1명이 미얀마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현지 경찰과 추적하고 있다. 공범 C(39)씨는 절도, 폭력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법은 14일 C씨에 대해 살인·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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