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4일(현지시간) 메사추세츠주 리틀턴의 테슬라 충전소에서 테슬라 차량 한 대가 충전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취소를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미국 정부가 관세 인상 조치를 발표하자 홈페이지에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올렸다. 상무부는 입장문에서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며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인상은) 국내 정치적인 이유로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 도구화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제멋대로 고집하며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인상은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에 위배되는 것이자 양국 협력 분위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중국에 부과한 추가관세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발표가 나오기 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WTO 규칙을 위반한 일방적 부가 관세에 반대해왔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면서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과잉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국제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하는데 이는 잘못된 이야기”라며 “그들은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고 자국 문제에 중국을 희생앙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인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라고 지시했다. 관세 인상 대상 중국산 수입품은 약 180억달러(약 24조651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25%에서 100%로 인상된다. 중국산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관세는 올해 안에 7.5%에서 25%, 현재 7.5%인 리튬이온 비전기차 배터리는 2026년에 25%로 인상된다. 배터리 부품 관세는 올해 안에 7.5%에서 25%로 오른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342 대통령 ‘수사권 없는 해병대 수사’ 발언 의혹… 논란 확산 랭크뉴스 2024.06.03
20341 서울도 장사 힘들다… 19억원 상가 매물이 7억원대 낙찰 랭크뉴스 2024.06.03
20340 "육군 훈련병 사망 부대 중대장, 살인죄로 처벌해야" 고발장 제출 랭크뉴스 2024.06.03
20339 북 "오물 풍선 잠정 중단"…대북 확성기 재개 겁났나 랭크뉴스 2024.06.03
20338 美 오하이오서 새벽 총격으로 1명 사망·24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03
20337 [단독] 증권사 부동산PF 직원, 이직 후 뒷북 징계 랭크뉴스 2024.06.03
20336 BTS 진 만나려면 CD 또 사야?... '재고 밀어내기' 논란 커지자 하이브 "기준 변경" 랭크뉴스 2024.06.03
20335 IT 업계 큰손들, AI 시대 전략·기술 들고 대만으로 ‘총출동’ 랭크뉴스 2024.06.03
20334 '최저임금 대안' 근로장려금 6조 풀어도…노사 36년째 대립만 랭크뉴스 2024.06.03
20333 대통령실, ‘대북 확성기’ 사용 검토…북,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 랭크뉴스 2024.06.03
20332 오물풍선 조치 발표한 날 북 “잠정 중단” 랭크뉴스 2024.06.03
20331 "돈 준다고 아이 낳지 않는다"… 출산지원금과 출산율은 '무관' 랭크뉴스 2024.06.03
20330 세계 5대 제네바모터쇼 119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랭크뉴스 2024.06.03
20329 1000명 전부 안아준다고?…'軍 전역' BTS 진의 첫 공식활동은 랭크뉴스 2024.06.03
20328 '확성기 카드' 겁났나…北, 5시간 만에 "오물 풍선 잠정 중단" 랭크뉴스 2024.06.03
20327 북한 "쓰레기 살포 잠정 중단‥삐라 발견 시 다시 집중살포" 랭크뉴스 2024.06.03
20326 선고 앞둔 트럼프 "내가 수감되면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종합) 랭크뉴스 2024.06.03
20325 北 '오물풍선' 외신도 주목…남북 '풍선전쟁' 조명도(종합) 랭크뉴스 2024.06.03
20324 아이슬란드, 역대 두 번째 여성 대통령 당선···28년 만 랭크뉴스 2024.06.02
20323 북한 "쓰레기 살포 잠정 중단…삐라 발견시 다시 집중살포" 랭크뉴스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