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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A씨가 2차 조사를 위해 지난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살인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용의자 3명에 대해 태국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15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방콕 남부형사법원은 납치 살해 등 혐의로 한국인 남성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태국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에 대해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솜꾸안 푸엔탑 수사팀장은 “태국은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피의자 2명을 태국으로 송환해 기소할 수 있도록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한국 경찰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자국에서 발생한 사건 피의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있고 범죄인 인도 역시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송환 여부는 국가 간 협의를 거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체포영장 발부는 확인 중”이라며 “태국 경찰 관계자가 한국 경찰 수사 후 범죄인 인도 요청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으나 아직 요청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솜꾸안 푸엔탑 팀장은 “이미지와 증인, 관련 증거 등 매우 명확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인 동기는 금전적 이유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부검 결과 시신은 사망한 지 3∼4일 지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망 장소와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증거로 발견된 혈흔 등을 고려하면 살인은 파타야가 아닌 방콕 지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콕 유흥가의 폐쇄회로(CC)TV 등에서 피해자가 한국인 남성 3명에 끌려가는 영상이 확인된 바 있다.

지난 11일 태국 휴양지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태국 당국은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특정했으며, 이중 2명은 각각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다른 1명은 제3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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