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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연합뉴스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의 레슬링 해설위원으로 유명한 김영준 전 경기대 스포츠과학대원 교수가 1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항년 76세.

1948년 전북 부안 태생인 고인은 전주 영생고,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70 방콕 아시안게임 레슬링 종목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1984 LA올림픽에는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해 유인탁의 금메달을 일궈냈다. 1988∼1991년 대한레슬링협회 이사,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선수단장으로도 활약했다.

고인은 이후 레슬링 해설가로 방송가를 누볐다. 그는 1996 애틀란타 올림픽에서는 “빠떼루(파테르)를 줘야 합니다” 등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레슬링 경기를 해설해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인은 KBS 스포츠 해설위원회 회장, 전북 부안군 관광홍보 대사, 경기대 대학원교수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 부인 배숙희씨, 자녀 지훈·소원씨, 며느리 정눈실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7시, 장지 분당 봉안당홈.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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