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평양 3대혁명전시관~삼봉다리 구간
김주애 '선전효과', 청년 반발 고려해 조절하는 듯
북한 수도 평양의 북쪽에 새로운 거리인 '전위거리'가 완공돼 베일을 벗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주애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건 지난 3월 15일 채소 온실농장 준공·조업식 참석 및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 훈련 지도 이후 두 달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위원장이 전날 열린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주애는 지난해 2월 25일 열린 전위거리 착공식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거리를 걸으며 군중의 환호를 받고, 김 위원장 오른쪽 옆 자리에 앉아 밝은 표정으로 준공 기념 공연을 지켜봤다. 준공식은 야간에 진행됐다.

전위거리는 평양 3대혁명전시관 앞 서산 네거리부터 삼봉 다리까지를 잇는 구간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서 평양시 서포지구에 '전위 1동' '전위2동'을 만들고 이를 형제산구역에 소속시키기로 하고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으면서 건설 현장의 청년들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의 부름 앞에 충실하고 사회와 집단 앞에 성실하며 미래를 위해 투신하는 열혈의 청년대군이 있어 사회주의 강국 건설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우리 청년들이 수도건설에서 발휘한 청춘의 슬기와 용감성을 계속 높이 떨치며 전면적 국가 발전을 향한 시대의 선봉에서 빛나는 위훈을 새겨가리라는 확신"한다고 표명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주애는 두 달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북한의 최대 명절로 꼽혀온 김일성 주석 생일 '태양절(4월 15일)' 행사 때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는 주애의 '이미지 메이킹' 역효과를 고려한 수위 조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주애의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 보도 직후 방송매체인 조선중앙TV는 '향도의 위대한 분들'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라고 표현을 바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주애를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청년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딸 주애의 등장을 자제시키는 모습"이라며 "후계자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주애를 정치적으로 키우려는 (김 위원장의) 의지는 분명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위조절을 하며 활동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094 45세 미만 전세거주자, 고금리·고물가 타격 가장 컸다 랭크뉴스 2024.05.27
24093 민심과 당심 사이…민주당은 지금 ‘중도층’ 논쟁 중 랭크뉴스 2024.05.27
24092 기관 매수에 삼성전자 1.71% 상승 전환…코스피 2722 돌파 [마감 시황] 랭크뉴스 2024.05.27
24091 아들 낳자마자 살해한 엄마… 징역 5년에 불복해 항소 랭크뉴스 2024.05.27
24090 “한국인 쓰는 게”…‘월 206만 원’ 필리핀 가사관리사 논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27
24089 은행채 순발행 10兆 돌파… 덩달아 뛰는 대출금리 랭크뉴스 2024.05.27
24088 김호중 소속사 “전원 퇴사, 대표 교체…사업 지속 여부 검토” 랭크뉴스 2024.05.27
24087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협, 30일 촛불집회 랭크뉴스 2024.05.27
24086 강형욱 "레오, 사무실서 안락사"…'출장 안락사' 논란 불붙었다 랭크뉴스 2024.05.27
24085 [스페이스K] “우주경제 중심은 데이터”…韓 위성 서비스 산업 ‘꿈틀’ 랭크뉴스 2024.05.27
24084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 방시혁 문자에…에스파 반응 깜짝 랭크뉴스 2024.05.27
24083 '사건 은폐' 김호중 소속사 문 닫나... 임직원 전원 퇴사·대표이사 변경 랭크뉴스 2024.05.27
24082 "여에스더 허위·과장 광고" 경찰은 무혐의 처분했지만… 랭크뉴스 2024.05.27
24081 "안색 안 좋았는데 꾀병 취급?"‥'훈련병 얼차려 사망' 후폭풍 랭크뉴스 2024.05.27
24080 의대 증원 달성한 정부 자신감... "의학 교육에 기회의 창 열린 것" 랭크뉴스 2024.05.27
24079 “강형욱 20분 폭언, 녹취 있다”…전 직원들, 법정 갈까 랭크뉴스 2024.05.27
24078 '법사위원장 하마평' 추미애 "22대 국회 국방위서 활동할 것" 랭크뉴스 2024.05.27
24077 보수도 버거워하는 ‘윤 대통령 유지비용’ [김영희 칼럼] 랭크뉴스 2024.05.27
24076 "중동에서만 7조 수주 잔고"…연구 인력 보강해 '잭팟' 준비하는 LIG넥스원 랭크뉴스 2024.05.27
24075 "사망 훈련병, 완전군장 메고 돌던 중 안색 안좋아…그래도 강행"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