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철물 등 치과재료 빠졌을 땐 대처 쉬워
치아일 경우 위치 변화 유무 확인해야
위치 변했다면 우유 등에 넣고 빨리 치과 가야
치아가 부러졌다면 부러진 치아 조각을 우유나 식염수, 타액 속에 넣어 가급적 빨리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서울대치과병원 제공


가까운 치과를 찾기 어려운 휴일이나 여행 중에도 치아와 관련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미리 응급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과거에 치료받았던 수복물이나 보철물 등의 치과재료가 빠지거나 부러진 경우는 비교적 대처하기가 쉬운 편이다. 탈락한 치과재료는 경우에 따라 다시 활용할 수도 있으므로 버리지 말고 지참해 치과가 문을 열 때 방문하면 된다. 치아의 머리 부분이 부러졌을 때도 치아의 위치가 변하지 않았다면 부러진 치아 조각을 식염수에 담가 치과를 찾으면 된다. 부러진 치아 조각을 활용 가능하다면 치료가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가능한 한 빨리 치과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가 부러지면서 위치까지 변했다면 가급적 빨리 치과를 찾아 치아 재위치를 포함한 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유치가 아닌 영구치가 뿌리째 빠졌다면 치아 외상 중 가장 응급상황에 해당한다. 김욱성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교수는 “빠진 치아를 찾아서 치아 뿌리 쪽이 아닌 치아머리 부분을 잡고 치아가 빠진 위치에 넣어줘야 한다”며 “치아가 더러울 경우 우유, 식염수 또는 타액(침)으로 부드럽게 헹구고 원래 치아 자리에 넣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이런 처치가 불가능하거나 치아를 원래 자리에 끼워 넣다 추가적인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 혹은 치아 뿌리가 온전하지 않은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빠진 치아를 우유나 식염수, 타액 속에 담가서 즉시 치과에서 진단과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늦어도 1시간 안에는 응급처치를 받아야 빠진 치아를 살리는 치료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해외에서 여행이나 출장 중 이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치아 위치가 변했거나 아예 뿌리째 빠졌을 경우는 현지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연휴 동안 넘어지거나 음식물을 잘못 깨물어 입술이나 혀가 찢어지는 경우엔 소독된 거즈 등으로 출혈 부분을 확인하고 압박해 지혈하면 된다. 거즈가 없다면 깨끗한 천을 이용해도 되며, 압박 지혈을 할 때 지혈이 됐는지를 너무 자주 확인하기보다는 10분 정도 압박 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발치 혹은 임플란트 수술 후에 피가 계속 날 때도 우선 같은 방식으로 압박 지혈을 하고, 해당 부위를 지속적으로 건드려 다시 출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정준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입술이나 혀의 찢어짐이 표면에 국한된 경우 봉합 없이도 대체로 잘 치유되지만, 상처가 깊거나 벌어지고 오염원이 상처에 존재할 경우 잘 낫지 않고 감염 등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출혈이 지속하거나 혀 밑 또는 턱 밑 등의 붓기가 증가하는 경우, 이로 인해 삼킴 장애나 호흡곤란 등의 위급 상황이 발생할 때는 치과응급진료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통이 심할 때는 당장 할 수 있는 처치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찬물이나 얼음을 머금고 있으면 다소 도움이 된다.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런 조치들의 효과는 일시적이기 때문에 치과 내원 후 치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욱성 교수는 “치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충치를 방치해서 생긴 치수염에 의한 통증이 대표적”이라며 “철저한 구강위생관리와 더불어 적절한 치과 치료 및 주기적 치과 검진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565 정부, 비효율 재정사업 대대적인 구조조정… "부처별 사업타당성 전면 재검토" 랭크뉴스 2024.05.17
22564 온몸 멍든 채 교회서 사망한 여고생… 국과수 “학대 가능성 있다” 랭크뉴스 2024.05.17
22563 "北 여성들 충격 받았다"…김정은 딸 주애 '시스루룩' 어땠길래 랭크뉴스 2024.05.17
22562 尹대통령 "R&D 예타 전면 폐지…투자 규모 대폭 확충하라" 랭크뉴스 2024.05.17
22561 일본책 통째로 베껴 저서로 둔갑?…오욱환 변호사 표절 논란 랭크뉴스 2024.05.17
22560 방시혁, 첫 입장 "한 사람의 악의·악행, 시스템 훼손해선 안 돼" 랭크뉴스 2024.05.17
22559 탄력받은 정부 “의료개혁 완수” 의지… 전공의 복귀는 난제 랭크뉴스 2024.05.17
22558 [단독] 헌재, 이정섭 비위 '스모킹건' 처남 휴대폰 포렌식 결과 확보 랭크뉴스 2024.05.17
22557 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중러 지지 업고 도발 재개(종합3보) 랭크뉴스 2024.05.17
22556 돌사진만 남기고 사라진 아이…입학 43년 만에 초등학교 '명예졸업'한 사연 랭크뉴스 2024.05.17
22555 30대 女공무원, 자택서 쓰러진 채 발견…최근 민원 시달려 랭크뉴스 2024.05.17
22554 합참 “북,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300km 비행” 랭크뉴스 2024.05.17
22553 HLB 진양곤 회장 "FDA 보완 요구 받은 신약 92% 결국 허가" 랭크뉴스 2024.05.17
22552 식약처, 하이트진로 “주입기 세척 미흡”···필라이트 후레쉬 124만캔 회수 랭크뉴스 2024.05.17
22551 대구구치소서 4인실 수감 50대 숨져…유족 “온몸에 멍” 주장 랭크뉴스 2024.05.17
22550 "왜 이렇게 이상한 거래를 하죠?" 여당 의원도 '갸우뚱'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7
22549 신임 일본 대사 “한국은 중요한 존재”…라인 사태 묻자 “...” 랭크뉴스 2024.05.17
22548 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중러 지지 업고 도발 재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17
22547 북, 동해로 단거리탄도미사일…김여정 “서울 허튼 궁리” 직후 랭크뉴스 2024.05.17
22546 보수 외연 넓히는 오세훈…소속 정당보다 지지율 높은 단체장 1위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