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입마개 안 해 아쉬워” 수차 발언
견주들 “진돗개 혐오냐” 반발
“작은 개도 위협적” 공감도
방송인 이경규씨(왼쪽)와 진돗개 모습. 연합뉴스

방송인 이경규가 진돗개 견주를 향해 “입마개를 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이경규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는 반응도 나왔지만, 일부 견주들은 “우리 개는 사납지 않다”며 격하게 반발했다.

15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펫티켓’(반려동물 관련 예절)을 잘 지키는 견주들을 칭찬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영상이다.

이경규는 영상에서 “반려동물과 외출하고 산책하는 분들이 많고, 시민의식이 높아져 대부분 잘 지킨다”며 “저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의 존중 대상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찾겠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출연진은 견주들이 자주 찾는 산책로를 관찰했다. 이경규는 모범 견주의 기준으로 ‘매너워터’(반려견 소변 세척용 물), 인식표, 입마개 여부를 제시했다.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진돗개와 견주가 포착됐지만, 대부분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입마개는 솔직히 (모든 개가)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입마개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개가 있다”며 “예를 들어 진돗개는 입마개를 안 해도 법적으로 괜찮지만, 다른 분이 봤을 때 ‘저거 좀 위협적인데’라고 생각할 수 있어 입마개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분이 존중의 대상”이라고 발언했다.

이경규는 진돗개에 입마개를 채우지 않고 산책하는 견주들의 모습이 나오자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입마개를 한 진돗개를 보고는 “착한가 보다.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네. 그럼 굳이 할 필요는 없지”라고 반응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한 네티즌은 “법적 의무 여부를 떠나 입마개 없는 개로부터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작은 개도 갑자기 이빨 드러내고 짖는 경우가 많다”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강요한 것도 아닌데 문제 없지 않나” 등 의견도 나왔다.

반면 일부 견주들은 이경규의 발언에 대해 ‘진돗개 혐오 조장’이라며 반발했다. 영상에 등장한 개의 주인이라고 주장한 견주 A씨는 “내용과 목적이 너무나 편파적이라 제 강아지가 허락 없이 영상에 나온 것뿐만 아니라, 영상 그 자체만으로 몹시 기분이 나쁘다”며 “이건 무엇을 위한 영상인가. 진돗개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거냐”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견주는 “매스컴에서 진돗개, 진도믹스는 입마개 해야 하고 사납다고 얘기하는 통에 너무 속상하다”며 “프로그램의 취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모든 반려견은 차별 없이 사랑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나도 진돗개를 키우는데 한 번도 사람을 문 적이 없다” “진돗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등 주장이 올라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470 '윤아' 저지한 경호원 또 '이상행동'…칸영화제 1.5억 피소 랭크뉴스 2024.05.31
19469 ‘인종차별 논란’ 그 경호원… 칸 영화제, 1.5억 피소 랭크뉴스 2024.05.31
19468 디지털 전환이 의료정책 바꾼다…“의사 말에 로봇이 수술하는 시대 대비해야” 랭크뉴스 2024.05.31
19467 “10분 동안 펑펑”… “비행기 사고 난 줄 알았다” 랭크뉴스 2024.05.31
19466 대통령실 첫 입장 "채상병 사망 이후, 대통령 두 번 관여했다" 랭크뉴스 2024.05.31
19465 한미일 등 10개국·EU “북·러 무기거래 규제해야” 랭크뉴스 2024.05.31
19464 판사 "1억 아끼려 부실제방?"…'오송참사' 책임자 법정최고형 랭크뉴스 2024.05.31
19463 김흥국 만난 한동훈 "난 할 말 하고 싸울 줄 아는 사람" 랭크뉴스 2024.05.31
19462 “유죄입니다” 판결에 트럼프 첫 반응은?…5달 남은 대선 판세 변할까 랭크뉴스 2024.05.31
19461 김수미 활동 잠정 중단…"피로 누적, 휴식 필요" 대학병원 입원 랭크뉴스 2024.05.31
19460 정부, 닷새째 이어진 북한 도발에 '강대강' 맞대응…"계속시 감내 힘든 조치" 랭크뉴스 2024.05.31
19459 삼성전자, 인도 TV시장서 첫 1위… LG전자 2위 랭크뉴스 2024.05.31
19458 판사 "1억 아끼려 부실제방 쌓았나"…'오송 참사' 책임자 법정최고형 랭크뉴스 2024.05.31
19457 ‘윤아 막은 그 경호원’ 때문에···10만 유로 소송 당한 칸 영화제 랭크뉴스 2024.05.31
19456 윤 정부 “2038년까지 원전 4기 추가”…환경단체 “진영이익만 고집” 랭크뉴스 2024.05.31
19455 연이은 GPS 교란에 주민들 “조업 못해 화나고 기약 없어 불안” 랭크뉴스 2024.05.31
19454 [속보] G7 "北·러시아 불법적 무기거래 중단해야" 랭크뉴스 2024.05.31
19453 27년만의 의대 증원 마침표…31개교 학칙 개정 마쳐 랭크뉴스 2024.05.31
19452 민희진 “펀치 주고받았으니 됐다, 삐지지 말자”···하이브에 화해 요청 랭크뉴스 2024.05.31
19451 尹 축하 난, 천하람 “대통령 지지율도 쑥쑥”…조국 “정중 사양” 랭크뉴스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