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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동 영신초등학교에서 열린 '사랑의 세족식'에 참여한 1학년 담임 교사가 정성을 다해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다짐하는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무해(無害)한 스승의 날’을 만들고자 하는 색다른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선물을 보내는 대신 감사 문구가 쓰인 스티커를 아이 옷에 붙여 보내는 방식으로 선생님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쑥스러운 학부모 위해 ‘손편지 전달’ 행사도
경북 안동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 학부모들이 보내온 ‘스승의날 손편지’의 모습. 사진 안동시육아종합지원센터
올해 경북의 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학부모의 손편지를 전달해주는 ‘대신 전하는 마음’ 행사를 진행했다. 학부모가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쓴 손편지를 센터에 가져오면, 센터 측이 카네이션 비누꽃과 기프티콘을 준비해 함께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학부모가 쓴 손편지와 함께 전달하는 1만원 내외의 선물은 모두 센터 예산으로 마련했다. 센터 측은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은 있지만, 스승의 날이라고 해서 찾아가 인사하기에 부담스러운 학부모님들이 종종 계시다”며 “학부모와 선생님 모두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센터에는 84명의 학부모로부터 총 207통의 편지가 접수됐다.

14일 경북 안동시육아종합지원센터 직원들이 학부모들이 보내온 ‘스승의날 손편지’를 어린이집에 대신 전달해주는 모습. 사진 안동시육아종합지원센터
4살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편지를 보낸 강은혜(36)씨는 “워킹맘 입장에선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해도 될지 이런 고민조차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센터 덕분에 큰 걱정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꽃 대신 제가 와떠요”…의류스티커도 화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스승의날 이벤트 의류 스티커' 예시 사진들. 홈페이지 캡처
편지 쓰기가 어려운 학부모들은 ‘스승의 날 의류 스티커’를 활용하기도 한다. 의류 스티커는 옷에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투명 스티커에 글이나 그림을 출력한 것으로, 선생님에게 전하는 문구를 적어 아이 옷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식이다.
스승의날을 위한 의류 스티커의 예시로 올라온 사진. 사진 아이디어스 홈페이지

학부모들 사이에선 “옷 앞면엔 담임 선생님 이름을 넣은 멘트로, 뒷면엔 모든 선생님들을 위한 멘트를 적으면 좋다”는 ‘꿀팁’이 전해지기도 한다. 스승의 날을 위한 문구로는 “꽃 대신 OO이 왔어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OOO 선생님 항상 감사합니다” “제가 잘 크고 있는 건 모두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등이 대표적이다. 한 유치원 교사는 “소소한 이벤트지만 신경 써주시는 마음이 감동적이었다”며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스티커는 떼서 책상과 교실에 붙여놓았다”고 말했다.



전화로 ‘스승의 날’ 노래 불러준 졸업생과 학부모
교사들 사이에선 스승의 날을 둘러싼 특별한 경험이 공유되기도 한다. 전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 강모(42)씨는 “졸업생이 전화를 걸어와 학부모와 함께 즉석에서 스피커폰으로 스승의 날 노래를 불러준 적도 있다”며 “제자가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것에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해의 한 초등학교 교사 동모(38)씨는 “과거 반에서 가르쳤던 자폐 아동의 학부모께서 옮긴 학교까지 직접 찾아와 아이와 함께 만든 수제 비누를 선물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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