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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빵의 도시', 요즘 대전을 부르는 새로운 애칭입니다.

지역 빵집 성심당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연간 천만 명이 넘게 찾고 있는데요.

인근 상인들도 빵집을 통한 손님 잡기에 나섰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인데도 수십미터 이어진 줄이 골목을 가득 메웠습니다.

소문난 빵집, 성심당 빵을 사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손님들입니다.

[장아현/서울시 구의동 : "서울에서 왔고, 성심당 와보고 싶어서 오게 됐는데."]

발 디딜 틈 없는 매장, 열 곳 넘는 계산 창구는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매장은 단 네 곳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천 2백억 원이 넘고, 영업이익으로는 전국에 매장이 있는 유명 업체들을 제쳤습니다.

한 해 손님만 천 만 명, 대부분 대전 밖에서 찾아옵니다.

[박삼화/성심당 상무이사 : "90% 가까이가 타 지역분들입니다. 타 지역 분들의 분포를 한번 보면 수도권 분들이 일단은 가장 많고요."]

하지만 인근 거리는 한산합니다.

대부분 빵만 사고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부러워만 하던 인근 상인들이 이제는 빵집 손님 유치에 적극 나섰습니다.

성심당을 통해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겁니다.

성심당 영수증을 가져오면 물건 값을 할인해 주고, 빵을 가져오면 식기를 내주는 카페도 생겼습니다.

자체 할인에 동참한 가게만 40여 곳에 달합니다.

[고진성/카페·복합문화공간 운영 : "성심당을 방문하는 많은 분이 2차 적으로 저희 가게에 오셔서 소비해 주시는 게 저희한테는 더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자부심을 넘어 전국적 명성을 얻은 빵집의 가치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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