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해 분양한 4개 단지 모두 미달
”공사비 상승으로 입지 대비 분양가 높아져”

수도권 분양시장 호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각종 호재에도 경기도 평택시에서 올해 분양한 4개 단지가 모두 청약 경쟁률이 미달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평택 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369가구 모집, 29건 접수)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746가구 모집, 29건 접수)는 각각 0.07대 1, 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달했다.

3월 청약을 진행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화양지구)’ 832가구 모집에 105건만 접수되면서 0.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청약을 진행한 ‘평택 브레인시티 5BL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은 1070가구 모집에 640건 접수돼 경쟁률 0.6대 1로 마감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1월 361가구였던 평택시 미분양은 2월 1647가구, 3월 2360가구로 급증했다.

올해 분양한 단지들은 모두 화양지구, 브레인시티에 공급된 아파트로 평택 도심과 거리가 있고, 인프라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점이 흥행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평택시 고덕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분양한 브레인시티나 화양지구의 경우 도심과 거리가 떨어져 있고 아직 수요자들에게 인지도가 부족하다”며 “지제역 일대는 GTX 호재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고, 고덕동은 국제신도시가 조성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해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분양한 단지들은 그런 평택의 강점을 누리기는 어려운 입지”라고 설명했다.

경기 평택 구도심, GTX 호재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지제역 일대와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택 지제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2019년에서 2021년까지만 해도 평택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4억원 중반대가 일반적인 가격이었다”며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원자잿값, 인건비 등 상승으로 공사비가 올라 분양가도 평균적으로 약 1억원 정도 비싸졌다.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 기존 단지들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평택 화양 동문 디 이스트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4억460만~4억5300만원에 책정됐다. GTX 호재 예상 지역인 지제역 인근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플레이스’의 분양가가 4억5400만원~4억99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구도심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도 가격에서 이점이 없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의 구도심인 비전동에 있는 ‘평택소사벌지구 우미린센트럴파크’(2016년 4월 준공)는 지난달 4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계속해서 청약 경쟁률이 미달하면서, 올해 평택 지역에서 추가 분양하는 단지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장 이달 중 평택 화양지구에 총 999가구 규모의 ‘신영지웰 평택화양’이 분양에 나선다. 다음 달에는 고덕신도시에 총 1138가구 규모의 ‘서한이다음 그레이튼’ 분양이 예정돼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분양가와 최근 평택 지역 공급이 쏟아졌던 것이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지만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화양지구는 도심에서 거리가 멀어 입지가 좋지 않고, 브랜드시티는 전매제한이 걸려있어 분양권 투자자 수요가 없는데 분양가는 높게 책정됐다”며 “또한 최근 평택 내 여러 지역에서 공급이 많이 이뤄지면서 비슷한 분양가면 상급지인 고덕신도시로 수요가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양지구, 브레인시티 물량이 많이 나왔는데 인기 지역인 지제역 인근이나 고덕지구도 공급이 많아 미분양이 발생했다”며 “평택 내 공급이 많이 이뤄져서 물량을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467 “10분 동안 펑펑”… “비행기 사고 난 줄 알았다” 랭크뉴스 2024.05.31
19466 대통령실 첫 입장 "채상병 사망 이후, 대통령 두 번 관여했다" 랭크뉴스 2024.05.31
19465 한미일 등 10개국·EU “북·러 무기거래 규제해야” 랭크뉴스 2024.05.31
19464 판사 "1억 아끼려 부실제방?"…'오송참사' 책임자 법정최고형 랭크뉴스 2024.05.31
19463 김흥국 만난 한동훈 "난 할 말 하고 싸울 줄 아는 사람" 랭크뉴스 2024.05.31
19462 “유죄입니다” 판결에 트럼프 첫 반응은?…5달 남은 대선 판세 변할까 랭크뉴스 2024.05.31
19461 김수미 활동 잠정 중단…"피로 누적, 휴식 필요" 대학병원 입원 랭크뉴스 2024.05.31
19460 정부, 닷새째 이어진 북한 도발에 '강대강' 맞대응…"계속시 감내 힘든 조치" 랭크뉴스 2024.05.31
19459 삼성전자, 인도 TV시장서 첫 1위… LG전자 2위 랭크뉴스 2024.05.31
19458 판사 "1억 아끼려 부실제방 쌓았나"…'오송 참사' 책임자 법정최고형 랭크뉴스 2024.05.31
19457 ‘윤아 막은 그 경호원’ 때문에···10만 유로 소송 당한 칸 영화제 랭크뉴스 2024.05.31
19456 윤 정부 “2038년까지 원전 4기 추가”…환경단체 “진영이익만 고집” 랭크뉴스 2024.05.31
19455 연이은 GPS 교란에 주민들 “조업 못해 화나고 기약 없어 불안” 랭크뉴스 2024.05.31
19454 [속보] G7 "北·러시아 불법적 무기거래 중단해야" 랭크뉴스 2024.05.31
19453 27년만의 의대 증원 마침표…31개교 학칙 개정 마쳐 랭크뉴스 2024.05.31
19452 민희진 “펀치 주고받았으니 됐다, 삐지지 말자”···하이브에 화해 요청 랭크뉴스 2024.05.31
19451 尹 축하 난, 천하람 “대통령 지지율도 쑥쑥”…조국 “정중 사양” 랭크뉴스 2024.05.31
19450 “돈 잔치 그만?” 은행 임원들 연봉 7% 깎였다… 퇴직금은 여전히 4억원 육박 랭크뉴스 2024.05.31
19449 ‘윤 대통령 6촌’ 최승준 선임행정관, 시민사회1비서관으로 승진 랭크뉴스 2024.05.31
19448 “3차례 통화, 해병대원 언급 없어”…대통령실 첫 입장 랭크뉴스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