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공공분양 아파트의 청약을 미리 받는 사전 청약 제도, 정작 본청약이 몇 년씩 미뤄지면서 언제 가능할지 모를 입주 시기만 기다리는 피해자가 속출했는데요.

결국 정부가 사전 청약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10월 사전 청약을 받은 경기도 군포의 신혼희망타운입니다.

원래 예정됐던 본청약은 지난 4월, 하지만 2027년으로 3년이나 미뤄졌습니다.

아파트 부지의 고압 송전선로를 옮기는 문제로 사업이 지연된 겁니다.

[김 모 씨/사전청약 당첨자]
"헛웃음이 우선 났고 막 눈물이 나더라고요. 한 달 전에 종이 한 장 보내서 이렇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는데 27년 상반기 청약이라는 걸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어요?"

과천 주암에선 하수처리시설 공사 지연 문제로, 남양주 왕숙2단지에서도 문화재 발굴 조사로 본청약이 미뤄졌습니다.

'사전 청약'을 받은 공공 아파트 단지는 99곳, 5만 2천 가구인데, 본청약을 마친 곳은 단 13곳에 불과합니다.

입주가 늦어지고 분양가까지 더 오르자, 계약률도 5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원래 계획했던 분양 가격보다 상당히 높아진 분양 가격의 원인이 가장 크고요. 입주 시기가 늦어지니까 이사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포기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사전 청약'은 착공하기 1, 2년 전부터 미리 청약을 받는 제도인데, 지난 2021년 부동산 급등기에 도입됐습니다.

시행 3년 만에 정부는 결국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정희/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
"사전 청약을 더 이상 시행하지 않고 신규 공급되는 공공분양 주택은 사전 청약 없이 바로 본청약을 시행합니다."

정부는 본청약이 6개월 이상 지연된 사전청약 당첨자에 대해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 납부 횟수를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331 "군폭 가해자 심리상담 웬 말? 이러니 나라 망해" 폭발 랭크뉴스 2024.05.31
19330 '강남 오피스텔 살인' 피의자 검거…우발적 범행 질문에 "맞다" 랭크뉴스 2024.05.31
19329 외국인이 산 한국집 71% 중국인 매수…대부분 아파트 랭크뉴스 2024.05.31
19328 아워홈 ‘남매의 난’ 마무리…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측 승리 랭크뉴스 2024.05.31
19327 전북 사립대 기숙사서 불순물 섞인 물…학생들 "피부병까지" 랭크뉴스 2024.05.31
19326 검찰, '가짜 수산업자 금품수수' 박영수에 징역 1년 구형 랭크뉴스 2024.05.31
19325 김흥국 "한동훈과 깜짝 식사‥'나라 위해 싸울 줄 안다' 말해" 랭크뉴스 2024.05.31
19324 ‘답은 잡코인’?… 불장 타고 업비트 따라잡는 빗썸 랭크뉴스 2024.05.31
19323 '보석 석방' 송영길 5·18 묘지 참배…"광주 시민으로 역할" 랭크뉴스 2024.05.31
19322 민희진 옆에서 '은은하게 웃던' 변호사 "이길 줄 알았으니까^^" 랭크뉴스 2024.05.31
19321 ‘유죄 평결’ 트럼프, 구속은 면할 듯…옥중 출마도 가능 랭크뉴스 2024.05.31
19320 전기본에 SMR 첫 포함…2038년까지 원전 4기 더 짓는다 랭크뉴스 2024.05.31
19319 어도어에 홀로 남은 민희진, 오늘 2차 기자회견...또 승부수 낼까 랭크뉴스 2024.05.31
19318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판 뒤집은 300억…비자금 아니면 횡령금 랭크뉴스 2024.05.31
19317 LG화학서 SK이노로 옮긴 직원들, 배터리 기술 탈취 혐의 재판행 랭크뉴스 2024.05.31
19316 지난달 전국 미분양 7만 가구 돌파…“악성 9개월 연속 증가” 랭크뉴스 2024.05.31
19315 '이런 것'도 포함됐다‥세기의 1조 3808억 원 이혼 판결 뜯어보니 랭크뉴스 2024.05.31
19314 “반성” 울먹였지만… 주차시비女 폭행 전직 보디빌더 법정 구속 랭크뉴스 2024.05.31
19313 8년 만에 불거진 아워홈 '남매의 난', 장남에게 힘 실렸다 랭크뉴스 2024.05.31
19312 대통령실, 종부세 폐지 포함 검토…상속·증여세도 대폭 완화 랭크뉴스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