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8년 네이버서 시작된 ‘제페토’ 글로벌 사용자 수 3000만명 확보
네이버 측,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 지분율 78.86%→49.9%로 낮아져
日 소프트뱅크 측 지분율 현재 20% 수준… ‘A홀딩스’ 협상 결과 따라 변동 가능성


그래픽=손민균

네이버가 키운 글로벌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페토는 네이버제트가 운영 중으로 글로벌 사용자 수가 3000만명에 달한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측이 네이버제트 지분을 사들인 데다, 라인야후 지주회사인 A홀딩스 지분 매각 협상 결과에 따라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네이버 측, 네이버제트 지분율 50% 아래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제트에 대한 네이버 측 지분율은 기존 78.86%에서 지난달 49.9%(스노우+네이버웹툰 보유분)로 감소했다. 스노우와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의 자회사다. 네이버가 각각 90%와 66.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제페토는 지난 2018년 네이버가 출시해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했다. 네이버는 메타버스 사업 확대를 위해 스노우 내 제페토 사업부를 2020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분사 초기만 해도 스노우가 네이버제트 지분 100%를 보유했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말 소프트뱅크 산하 벤처캐피털(VC)인 소프트뱅크비전펀드가 하이브·미래에셋·YG엔터·JYP엔터 등과 함께 22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율에 변동이 생겼다. 여기에 스노우가 실적 악화로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제트 지분 3만주를 올 3월 라인야후 계열사인 Z인터미디엇글로벌과 라인플러스에 매각했다. 이에 스노우의 네이버제트 지분율은 69.44%에서 46.83%로 하락했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제트의 주식 3.07%를 보유 중이다.

/네이버 제공

주목할 점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 매각 협상 결과에 따라 네이버제트의 주주 구성과 지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A홀딩스의 지분 1주만 소프트뱅크가 가져가게 되면 기존 소프트뱅크비전펀드(15.13%), SVA 제페토 메타버스(2.45%), 라인플러스(1.82%)에 Z중간글로벌주식회사(18.78%)까지 더해져 소프트뱅크 측 우호 지분이 40%에 육박하게 된다. 여기에 현재 네이버제트 주요 주주인 하이브, JYP엔터 등이 소프트뱅크 측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소프트뱅크 측 지분으로는 네이버의 제페토 운영권 등에 영향이 갈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가 일본 사업 확대 등을 위해 소프트뱅크 측에 네이버제트 지분을 넘겼지만, 양사 간 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하면서 여러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메타버스 시장 침체에도 사용자 늘어… 글로벌 MAU 2000만명 이상 유지
데이터분석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달 제페토의 국내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152만명으로 전년 동기(약 110만명)보다 42만명 증가했다. 국내 대다수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제페토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해외 이용자 비중이 95%에 달한다. 지난달 글로벌 MAU가 약 3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평균 MAU가 2000만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어린 학생들 사이에선 제페토가 단순히 메타버스 플랫폼을 넘어 소셜미디어(SNS), 커뮤니티 역할까지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715 [단독] 한화오션, 근로자 사망사고로 특별근로감독 받았다 랭크뉴스 2024.05.15
22714 "영유 쌤에 100만원 상품권"…학교밖 교사가 더 대접받는 사회 랭크뉴스 2024.05.15
» »»»»»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키웠는데… 네이버 ‘제페토’ 운명은 랭크뉴스 2024.05.15
22712 신고 수백건인데 원인 못 밝힌 고양이 급사…반려인 '전전긍긍' 랭크뉴스 2024.05.15
22711 [기자의눈] "사람에 충성 안 해"... 검사 윤석열의 전유물 아니다 랭크뉴스 2024.05.15
22710 3주째 '을의 추앙' 받는 민희진...그러나 '우리 같은 을'이 아니다 랭크뉴스 2024.05.15
22709 '네카라쿠배'도 소용없다..."네이버 지분 매각 소식에 라인플러스 떠날 준비 중" 랭크뉴스 2024.05.15
22708 "김여사 방탄 인사인가"‥'탄핵' 들고나온 야권 랭크뉴스 2024.05.15
22707 "한동훈에 판 깔아줬다"…때릴수록 커질라, 작전 바꾼 친윤계 랭크뉴스 2024.05.15
22706 치매 늦추는 레켐비 국내 도입 초읽기, 가격 비싸도 환자 몰릴까 랭크뉴스 2024.05.15
22705 “관광객 증가하니 에너지 자립률↓”··· 청정섬 죽도의 딜레마 랭크뉴스 2024.05.15
22704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낙하산 영웅’된 미화원 아들…4108회 강하 기록 세웠다 랭크뉴스 2024.05.15
22703 40대女 엽기 성폭행한 중학생 감형…"집까지 팔아서 합의했다" 랭크뉴스 2024.05.15
22702 입주 연기 '날벼락' 속출‥'사전청약' 없앤다 랭크뉴스 2024.05.15
22701 5억짜리 아파트 분담금이 5억?…노원 재건축 재시동 건다 랭크뉴스 2024.05.15
22700 9개월째 ‘2인 체제’…방통위 파행 끝이 안 보인다 랭크뉴스 2024.05.15
22699 오늘 '세종대왕 나신 날'…46개국 유학생 한글 실력 겨룬다 랭크뉴스 2024.05.15
22698 전남친 폭행에 숨진 딸…그 부모 “내놓은 자식, 맘대로” 랭크뉴스 2024.05.15
22697 부모님 냉장고 안 식재료 원격으로 확인… 삼성전자, ‘AI 패밀리 케어’로 시장 공략 랭크뉴스 2024.05.15
22696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랭크뉴스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