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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찾은 시민. 제공=경기남부경찰청

[서울경제]

8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보고 실종자를 찾아내 경찰에 안전하게 인계한 50대 남성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14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 3월 27일 오전11시쯤 112에 "치매가 있는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치매를 앓는 80대 A씨는 지난 3월 26일 오전7시쯤 오산시 자택에서 가족이 모두 잠든 사이 휴대전화도 챙기지 않은 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받은 경찰은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돌려보거나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실종된 A씨를 찾은 사람은 다름 아닌 50대 운수업 종사자 B씨였다. B씨는 당일 오후 5시쯤 상가 건물에 있다가 퇴근하려던 찰나, "차를 타고 오다가 실종 문자에 있는 사람(A씨)과 비슷한 사람을 본 것 같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차에 올라탄 뒤 실종자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한 번에 A씨를 찾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지인이 처음 목격한 장소에서 어르신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추정해 홀로 수색을 이어갔다. 수색에 나선 지 약 20분쯤 지났을 시점. B씨는 주유소 근처를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이에 그를 차에 태워 경찰서로 인계했다.

박정웅 오산경찰처장이 80대 치매 노인을 찾은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경기남부경찰청


B씨는 선행을 베푼 배경을 묻는 말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어머니도 치매를 앓다가 작년에 돌아가셔서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안다"며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심정이 남 일 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정웅 오산경찰서장은 "실종경보 문자를 보고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협조해 준 덕분에 A씨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며 감사장을 전달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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