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바이든 향해 "무역 문제 정치적 도구화" 비난
"양국 협력에 큰 영향, 우리 권익 수호할 것"
지난해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한 가로등에 고정된 미국과 중국의 국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보스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14일(현지 시간)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높인 데 대해 중국 정부가 크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발표 직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한 일방적 부가 관세에 반대해왔다는 점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며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단호히 (미국의 조치에) 반대하며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관세 인상 결정을 "국내 정치적 이유로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 도구화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제멋대로 고집하며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인상은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 위반"이라며 "이는 양국 협력 분위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은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중국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 중국은 자국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날 전기차·배터리·의료 등 핵심 산업 관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25%→100%),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7.5%→25%), 태양광 전지(25%→50%) 등 일부 품목의 관세를 가파르게 올렸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연간 180억 달러(약 24조6,3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이 영향을 받는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부터 미국 근로자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관세 인상 취지를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노동자 표심을 사기 위해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308 원전 생태계 복원에 초점 맞춘 11차 전기본… SMR ‘10년 내 실증’은 물음표 랭크뉴스 2024.05.31
19307 [단독] 밀리의서재 이북리더기 출시…KT 결합상품으로 이용자 '록인' 날개 달아 랭크뉴스 2024.05.31
19306 軍 "내일 북풍에 또 北 대남 오물풍선 예상…만지지 말고 신고" 랭크뉴스 2024.05.31
19305 “원정 출산만 아니면 돼” 부영 1억 장려금, 66명 받았다 랭크뉴스 2024.05.31
19304 역대 한국 최고 영화는 김기영 감독 ‘하녀’… 2위는 ‘살인의 추억’ 랭크뉴스 2024.05.31
19303 윤 대통령 지지율 21%, 취임 후 ‘최저’···부정평가는 70%로 최고치[한국갤럽] 랭크뉴스 2024.05.31
19302 입냄새 역겨운 ‘구취강간범’ 17년만에 체포…동거녀는 전혀 몰랐다 왜? 랭크뉴스 2024.05.31
19301 검찰, ‘김건희 명품백 전달’ 최재영 목사 재소환…“대통령실 대화 증거 제출” 랭크뉴스 2024.05.31
19300 디올백 전달 목사 "김 여사가 청탁 받고 대통령실 직원 연결" 랭크뉴스 2024.05.31
19299 경복궁 낙서지시범, 숭례문·광화문 세종대왕 동상도 노렸다 랭크뉴스 2024.05.31
19298 2년 만에 ’100억원’ 오른 ‘전지현 펜트하우스’, 어디일까?[스타의 부동산] 랭크뉴스 2024.05.31
19297 숨진 훈련병 앞 기수 수료식 가보니… "국화꽃 세 송이뿐, 야속했다" 랭크뉴스 2024.05.31
19296 20년째 논란인 ‘종부세’, 없어질까?...정부 "폐지 검토" 랭크뉴스 2024.05.31
19295 ‘명품백 전달’ 최재영 목사 “김 여사, 청탁에 반응…대통령실 직원 연결해줘” 랭크뉴스 2024.05.31
19294 김호중 檢송치…다리 절뚝이며 "죄송, 조사 뒤 말씀드리겠다" 랭크뉴스 2024.05.31
19293 여객기 엔진 사람 빨려들어가 사망…목격 승객들 ‘충격’ 랭크뉴스 2024.05.31
19292 산책 갔다 돌아오지 않은 아내…악어 입에서 시신으로 발견 랭크뉴스 2024.05.31
19291 “최태원, 혼외생활 219억 써…노소영엔 생활비 중단”…이례적 위자료 전말 랭크뉴스 2024.05.31
19290 "최태원 연 이자만 650억 원, 소송 안했어야"... 판사 출신 변호사의 일침 랭크뉴스 2024.05.31
19289 '이런 것'도 다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됐다‥1조 3808억 원 뜯어보니 랭크뉴스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