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감사원의 최고 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의가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에 대한 국민 감사 결과에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조사가 부실하니 다시 하라는 건데, 벌써 여섯 번째 조사기간이 연장된 겁니다.

감사위원회의에서는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 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가 관저 공사를 맡게 된 과정에 대한 조사가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용산과 한남동 관저에 대한 대대적인 공사에 돌입했습니다.

그로부터 다섯 달 뒤, 참여연대는 관저와 대통령실 이전 과정의 불법성을 조사해달라며 국민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전시 공사를 했던 업체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감사원은 그해 12월 감사에 착수했지만, 이례적으로 다섯 차례나 감사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사실 확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고, 조사는 1년 5개월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일 감사원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의는 감사 결과 보고서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보류'는 조사를 다시하라고 돌려보내는 것으로 감사원 관계자는 "사실상 부실 조사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가 관저 공사에 참여하게 된 과정은 물론, 특히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근/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대통령, 대통령 부인이 관련된 사안이면 우리네 공직자들은 일할 수 없는 것입니까? 제대로 된 국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부패방지법은 60일 안에 '국민 감사'를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감사원은 '필요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발표를 늦춰 왔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원에서 진행한 국민감사 중에 6차례나 연장된 사례가 있었습니까? 저는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습니다. 매우 이례적이고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입니다."

감사원은 "조사 연장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 재조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576 과거에도 "32세 발목 아니다"…국과수가 본 김호중 걸음걸이 랭크뉴스 2024.06.01
19575 [단독] 특허청, 전기차 전담팀 신설… 심사 속도 빨라진다 랭크뉴스 2024.06.01
19574 엘살바도르 경찰 "대통령 취임식 폭탄테러 음모 적발" 랭크뉴스 2024.06.01
19573 ‘VIP 격노설’ 두고 대통령실 “수사권한 지적하며 야단친 것 아니겠나” 랭크뉴스 2024.06.01
19572 2038년까지 원전 더 짓는다는데…재생에너지는? 랭크뉴스 2024.06.01
19571 그날 'CCTV' 보니…김호중은 운전석에서, 길은 조수석에서 내렸다 랭크뉴스 2024.06.01
19570 유연수 '선수생명' 앗아간 음주운전자 2심도 '징역 4년'…"고통 가늠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01
19569 뉴질랜드 타우랑가 북동쪽 바다서 규모 6.2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4.06.01
19568 남아공 ‘만델라당’, 30년 단독집권 끝났다…과반 득표 실패 랭크뉴스 2024.06.01
19567 "부잣집 딸인 줄 알았는데"…남성 5명에게 23억 뜯은 40대女의 수법 랭크뉴스 2024.06.01
19566 퇴근길 이면도로로 '만취 음주 차량' 질주‥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01
19565 생후 7개월 아들 살해 후 창밖 뛰어내린 친모…법원 ‘집유 선처’ 왜? 랭크뉴스 2024.06.01
19564 윤 지지율 21% 최저치…“거부권 남발” 원인에도 여전히 ‘남 탓’ 랭크뉴스 2024.06.01
19563 트럼프 “매우 불공정한 재판…항소할 것” 랭크뉴스 2024.06.01
19562 유익한 장내 세균 살리고 병원균만 죽이는 똑똑한 항생제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01
19561 대통령실 “징벌적 종부세” 완전 폐지 검토…세제 전반 손보나 랭크뉴스 2024.06.01
19560 [작은영웅] “아이가 장애3급, 수급자 가정입니다” (영상) 랭크뉴스 2024.06.01
19559 트럼프, 유죄 평결에 "매우 불공정한 재판" 랭크뉴스 2024.06.01
19558 약속대로 김흥국 만난 한동훈 “난 싸움 할줄 알아…나라 위해 할것 같으면 한다” 랭크뉴스 2024.06.01
19557 ‘오송 참사’ 유발 임시제방 부실 공사한 현장소장·감리단장 중형 랭크뉴스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