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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4배 인상하는 무역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관세도 3배 넘게 인상하기로 하면서 미중 통상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그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무역법 301조를 적용한 관세 인상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180억 달러, 우리돈 24조 원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입니다.

우선 올해 안으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도 현재 7.5%인 관세를 25%로 3배 이상 올립니다.

중국 정부의 광범위한 보조금 정책이 기업들의 과잉 생산과 저가 공세로 이어지면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중국이 이런 우려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산업이 전멸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2025년까지 중국산 반도체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고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도 25%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대선 캠페인을 다닐 때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위해 '관세 폭탄 조치'를 감행할 거라고 일찌감치 예고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에 제조업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장들이 이 나라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는 이번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 규칙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미중 사이 통상 전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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