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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늘 대검 참모들에게 이번 인사가 어제 발표될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총장의 손발인 대검 참모진을 거의 대부분 교체하면서도 이 총장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총장을 건너뛴 인사였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과 인사 협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필요한 절차를 다 진행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늘 대검찰청 참모들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찬에 참석한 대검 부장 8명 가운데 6명은 이번 인사로 대검을 떠나게 됐습니다.

6명 모두, 부임 8개월만입니다.

이 총장 수족이 다 잘렸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부장들에게 "월요일에 인사가 날지 몰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 오찬 참석자는 "인사 시기에 대해 의견이 안 맞았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이 총장이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말씀하셨다"며 "조율이 된 거였으면 오늘 아침 그런 표정이 나올 수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검사장 이상급 39명이 교체되던 월요일.

이 총장은 직원들 격려차 강원도 영월과 원주지청을 돌던 중이었습니다.

인사 발표가 나자 이 총장은 이틀째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상경했습니다.

대검 부장들에게 인사 소식을 알린 사람도 이 총장이 아닌 신자용 대검 차장이었습니다.

오전 9시쯤 신자용 차장이 부장들을 긴급 소집해 인사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규모와 시점 등도 예상 못하신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인사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 장관은 어제 퇴근길에 '이 총장과 인사를 협의했냐'는 질문에 "필요한 절차를 다 진행했다"고 답했습니다.

토요일에 인사안을 두고 박 장관과 이 총장이 서울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 전직 검사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이 인사안을 들고 와서 총장에게 보고하고 실무진들이 왔다갔다해야 협의"라며 "이것은 그냥 통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인사는 전광석화처럼 이뤄졌습니다.

권순정 검찰국장 등 법무부 간부들이 주말에 고검장과 검사장들에게 일제히 전화를 걸어 그동안 고생했다며 사실상 '나가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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