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외여행 회복으로 소량 마약 밀수 빈번해져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도입 등 밀수 사각지대 축소 노력

관세청 관계자들이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신체에 은닉한 마약 등을 검색하는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시연하고 있다./뉴스1

지난 2022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관세청이 2년간 총 약 26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1417kg의 불법 마약류를 적발해 국경에서 차단했다고 14일 밝혔다.

2년간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 건수는 1459건이었다. 2년간 일 평균 2건의 마약밀수를 적발한 셈이다.

연도별 적발건수는 2022년 771건, 2023년 704건이었다. 올해 1~4월 적발된 마약류 적발건수는 23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적발 1건당 압수된 마약류 중량은 2022년 624㎏, 2023년 769㎏이었다. 올해 1~4월에는 184㎏의 마약류가 적발돼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작년까지는 단속 건수가 감소하는 대신 중량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단속 건수가 증가하고 중량은 감소하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객 왕래가 제한됐던 시점에는 한 번에 많이 마약을 국내에 들여왔다면, 여행길이 회복되면서 소용량으로 자주 마약 밀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청은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가 급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도입을 확대했다.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는 파장의 길이가 짧은 파동을 활용해 숨겨진 금속 등을 탐지하는 장비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인천국제공항에 신규 세관 검사 구역을 지정함으로써 우범국 발 항공편의 탑승객에 대해 항공기에서 내리는 즉시 기내수하물과 신변에 대해 전수 검사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최근 선박을 이용한 해양 마약밀수 시도가 늘어남에 따라 수중 감시 역량을 확보해 마약 단속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마약 밀수 관련 국민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포상금 한도를 상향 최대 1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했다.

국제 공조 수사도 강화한다. 관세청은 마약 단속의 패러다임을 국내에서의 단속뿐 아니라 공급국 현지에서 우리나라로 출발하는 단계부터 마약밀수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태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네덜란드 등 주요 마약류 공급국과 수차례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동남아 주요 마약류 공급국인 태국과 베트남에 현지 정보관도 파견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경단계에서 불법 마약류의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여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113 4년 5개월 만에 한중일 기업인 만났다…"경제협력 실무협의체 신설" 랭크뉴스 2024.05.27
22112 군, F-35A 등 전투기 20여대로 타격훈련…北위성발사 예고 대응 랭크뉴스 2024.05.27
22111 “김호중 혐의 입증 충분”···‘거짓 진술 여부’에 수사력 집중하는 경찰 랭크뉴스 2024.05.27
22110 김호중 소속사 "전원 퇴사·대표 변경…사업 지속 여부도 검토" 랭크뉴스 2024.05.27
22109 [속보] 한중일 정상회의서 3국 정상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3국 공동이익” 랭크뉴스 2024.05.27
22108 尹대통령 “한일중 역내 평화 위해 北비핵화 노력 중요” 랭크뉴스 2024.05.27
22107 “그래도 한국 밉지 않아요”…벚꽃 피던 날, 아내는 셋째 낳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5.27
22106 정부 “의대 증원, 의학 교육 질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창” 랭크뉴스 2024.05.27
22105 尹 대통령 “3국, 역내 교역·투자 활성화해야... 기후변화 등 이슈에 공동 대응 필요” 랭크뉴스 2024.05.27
22104 미 가상자산 업계, 의회 상대 2천억대 로비…규제 완화에 돈 쏟아 랭크뉴스 2024.05.27
22103 동물단체 카라서 구조동물 10년 폭행학대 있었다···내부 폭로·고발 랭크뉴스 2024.05.27
22102 [단독] 숨진 훈련병, 1.4km 구보·‘군장’ 팔굽혀펴기…규정 위반 랭크뉴스 2024.05.27
22101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올해를 새마을금고 신뢰 되찾는 원년으로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4.05.27
22100 "의대생·전공의 복귀 위해 '낮은' 진찰료부터 조정해야" 랭크뉴스 2024.05.27
22099 진통제도 효과 없는 두통 장기간 자주 발생하면··· ‘이것’부터 작성하라 랭크뉴스 2024.05.27
22098 ‘총리 재선’ 점점 멀어지는 기시다…지방선거도 자민당 패배 랭크뉴스 2024.05.27
22097 한국 치킨 맛좀 봐라...중국 공략 나선 ‘K-대표 치킨’ 랭크뉴스 2024.05.27
22096 [속보]中, 사상 최대 70조원 반도체 펀드 조성…美규제에 대항[니혼게이자이] 랭크뉴스 2024.05.27
22095 김태흠 "안철수, 망나니 뛰듯 부화뇌동‥헛소리하려면 당 떠나라" 랭크뉴스 2024.05.27
22094 “정치군인들 기강 해이”…‘얼차려’ 훈련병 사망에 야당 비판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