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은행이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고 팔았는데 대규모 원금 손실이 나 문제가 된 홍콩 ELS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대표 사례의 배상 비율을 발표했습니다.

손실액 중에 30%에서 65% 정도는 은행이 배상하라고 결정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암 진단 보험금을 정기예금에 예치하러 은행을 찾은 40대, 창구 권유로 홍콩 ELS에 4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ELS 투자는 처음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이 사례에서 은행 배상책임이 60%라고 결정했습니다.

[분쟁조정 신청인/음성변조 : "(결과가) 이대로라고 하면 그냥 승복하려고요. 제가 재판하고 할 그런 여력도 안 되고…."]

문자로 투자 권유를 받은 또 다른 40대 가입자에 대해서는 배상비율 30%를 제시했습니다.

과거 유사 상품 가입 경험이 있고 투자 규모가 크다는 게 차이였습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가 결론 낸 5건을 보면 배상 비율은 30%에서 65% 사이입니다.

앞서 금감원이 만든 홍콩 ELS 분쟁조정기준에 따른 결과로 각 은행 역시 같은 기준으로 자율 배상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박현섭/금융감독원 분쟁조정3국장 : "금융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해당사자 간 갈등을 조기에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가입자들은 그러나 현실은 금감원 예시와는 차이가 있다는 반응입니다.

분쟁조정 사례는 70대 고령자, 암 진단금 가입자 등 특수성이 있어 다소 많은 배상 비율이 인정됐지만 실제 은행이 다른 가입자들에게 제시한 비율은 훨씬 적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길성주/홍콩ELS 피해자 모임 대표 : "30% 안 넘어요. (대부분) 30% 안 넘습니다. 그 원금 가지고도 쪼개, 쪼개, 쪼개서 이런 배상을 해준다. 이건 납득하기 어렵죠."]

금감원이 3월 분쟁조정기준을 발표한 뒤 현재까지 배상이 확정된 사례는 우리은행 70건, 국민은행이 9건이고 나머지 은행들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675 이종섭 ‘박 대령 항명 사건’ 증인 채택···‘키맨’ 유재은, 사실상 증언 거부 랭크뉴스 2024.05.17
22674 文 회고록 “김정은, 내 딸 세대까지 핵과 살게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랭크뉴스 2024.05.17
22673 외교부 2차관, 일본 총괄공사에 “한국 기업 차별 안돼” 라인 사태 입장 전달 랭크뉴스 2024.05.17
22672 ‘동거녀와 해외 출장 6번’…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랭크뉴스 2024.05.17
22671 ‘강남역 살인사건’ 8주기 추모 물결···“여성혐오 근절, 그 쉬운 게 아직도 어렵다” 랭크뉴스 2024.05.17
22670 "결제만 한 줄 알았는데‥" 공정위, '눈속임 동의' 쿠팡 조사 랭크뉴스 2024.05.17
22669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논의···하르키우 점령 계획은 없어” 랭크뉴스 2024.05.17
22668 ‘강남역 살인사건’ 8년 만에 또…“더는 누구도 잃을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5.17
22667 연이은 ‘차량 돌진’에 보행자 날벼락…비상제동장치 지원해야 랭크뉴스 2024.05.17
22666 김정숙 여사 단골 의상실 자녀 출국정지…文 전 사위 특혜채용 인사도 소환 랭크뉴스 2024.05.17
22665 검찰,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전주’ 방조 혐의 추가 랭크뉴스 2024.05.17
22664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 5·18 전야제 현장 랭크뉴스 2024.05.17
22663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뽑혔다고 탈당 행렬…민주당 후폭풍 랭크뉴스 2024.05.17
22662 예타에만 3년 걸린다고? 이젠 옛말…과학계 “환영” 랭크뉴스 2024.05.17
22661 김호중 대신 '거짓 자수' 매니저, '은폐 의혹' 소속사 대표도 입건 랭크뉴스 2024.05.17
22660 '강남역 살인' 8년…"누구도 잃지 않는 사회 만들자" 랭크뉴스 2024.05.17
22659 "서민 음식 아니네~" 평양냉면 한 그릇 1만 6천 원 시대 랭크뉴스 2024.05.17
22658 법원, ‘대통령실 진입 시도’ 대진연 간부 4명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4.05.17
22657 ‘워크아웃’ 태영건설, 최대 규모 마곡사업장에 3700억원 투입하기로 랭크뉴스 2024.05.17
22656 압수수색 했지만 메모리카드 못 찾아‥김호중 소속사는 '전관 변호사' 선임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