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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처님 오신 날인 내일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연이은 휴일 비 소식인데, 강원 산지에는 눈까지 내릴 전망입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처님 오신 날을 하루 앞두고 곳곳에 연등이 걸렸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봄날의 여유를 즐깁니다.

[박준기/서울 관악구 : "덥지 않고 쾌적한 날씨에 한강에 놀러오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휴일인 내일 또다시 전국에 비가 예보됐습니다.

시베리아 상공의 영하 30도 안팎 찬 공기가 내일 낮부터 우리나라 부근으로 내려옵니다.

저기압을 강하게 발달시켜 전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강원 산지에 100mm 이상, 동해안에 80mm 이상, 중부 내륙 10에서 40mm, 서울 등 수도권 5에서 20mm입니다.

기온이 낮아지는 밤부터 강원 산지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고도 1,000m 이상 높은 산지에선 최대 5cm의 눈이 쌓이겠습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도 예보됐습니다.

[김영준/기상청 예보분석관 : "15일과 16일 매우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높은 물결과 너울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겠고, 정박 중인 선박도 파손될 수 있겠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이번 비는 저기압이 빠져나가는 모레 오전, 서쪽 지역부터 차차 그치겠습니다.

찬 공기의 영향으로 내일 낮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집니다.

모레 아침 기온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영상 5도 이하로 뚝 떨어지겠고,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 낮겠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미정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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