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본, 네이버 의사 배치되는 조치 절대 안돼”
성태윤 정책실장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라인 야후 사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 답하는 조치 보고서에 지분매각을 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의 지분매각을 제외한 조치보고서를 제출할 경우 일본 정부가 네이버 의사에 반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부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자본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보안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필요 시 우리나라 관련 기관에 기술적, 행정적 자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클라우드의 라인 앱 이용자 정보유출을 문제삼아 지난 3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 등을 포함한 행정지도를 내렸다. 라인야후는 오는 7월 1일까지 일본 정부에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네이버는 지분매각을 제외하고 정보보안강화 대책에 집중하는 쪽으로 보고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네이버와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성 실장이 밝힌 입장은)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 보고서에 지분매각이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성 실장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도 수 차례 이번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고 경영권 차원의 언급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적절한 정보보안 강화대책이 제출되는 경우 일본 정부가 자본구조와 관련되어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실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어떠한 차별적 조치나 기업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면밀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우리 기업의 의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뒷북·미온적 대응 비판이 고조되자 연일 정부의 강경 대응 태세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협상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며 “7월1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보고서에 지분 매각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때까지 협상이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보고서 제출 시한 이후에도 지분 매각 협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에게 이 사태와 관련해 “반일몰이 할 일이 아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네이버에 ‘진실되고 구체적인 입장’을 요구하면서 일본 정부의 지분매각 압박 신호에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 발언은) 한국과 일본의 협력관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296 [속보]대통령실, 세월호지원법 공포···4개 법안 거부권 행사 방침 랭크뉴스 2024.05.29
18295 ‘울산 디스토피아’…대기업 실적에 가려진 한국 제조업의 속살 랭크뉴스 2024.05.29
18294 [속보] 정부, 민주유공자법 등 4개 쟁점법안 재의요구할듯 랭크뉴스 2024.05.29
18293 ‘전삼노vs초기업노조’ 삼성그룹 노조는 왜 노노 간 갈등하나? 랭크뉴스 2024.05.29
18292 북한이 살포한 오물 든 풍선 날아와… 10여개 포착 랭크뉴스 2024.05.29
18291 [속보] 정부, '세월호피해지원특별법' 공포하기로 랭크뉴스 2024.05.29
18290 김호중 형량 세지나…"대신 자수해줘" 매니저 휴대폰 녹취 확보 랭크뉴스 2024.05.29
18289 ‘국민연금 개혁’ 여야 입씨름하다 21대에서 종료…22대 국회 기대? 랭크뉴스 2024.05.29
18288 6월엔 ‘이야기가 있는 정원’으로 떠나볼까 랭크뉴스 2024.05.29
18287 北 대남전단 90여개 발견 “오물 매달려…접촉말고 신고” 랭크뉴스 2024.05.29
18286 美 엔비디아 주가 1천100달러도 넘어…시총 애플 턱밑 추격(종합) 랭크뉴스 2024.05.29
18285 "연간 50억 내라는 건 못 받아" 성심당, 대전역 떠날 결심? 랭크뉴스 2024.05.29
18284 김정은, 위성발사 대응 우리 군 훈련에 “용서 못할 불장난” 랭크뉴스 2024.05.29
18283 “언론 쥘 방법 안다”는 윤 정부의 ‘공영언론 죽이기’ 랭크뉴스 2024.05.29
18282 2년간 인천공항 캐리어 뒤져 3.6억어치 훔친 직원 랭크뉴스 2024.05.29
18281 [단독]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조사, 늑장처리 ‘1%’에 속해 랭크뉴스 2024.05.29
18280 어제처럼 멋진 하늘 기대해…한낮엔 더워요 랭크뉴스 2024.05.29
18279 '윤석열' 개인번호 3통의 전화‥직후 박정훈 해임 랭크뉴스 2024.05.29
18278 장지 차고지 위 공공주택 658가구…심의위 가결 랭크뉴스 2024.05.29
18277 [서울포럼2024 LIVE] 기술패권 시대 한국의 대응 전략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