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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월 수수료 4억4100만원
2차례 유찰 끝에 3억5300만원
대전선거관리위원회가 대전 은행동 성심당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를 기념해 제작한 빵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의 유명 제과점 성심당 대전역점이 퇴출 위기에 놓였다. 대전역사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코레일 유통이 91평(약 300㎡) 매장에 요구한 월세만 4억4000만원대였다고 한다.

14일 코레일 유통에 따르면 성심당 대전역점이 입점해 있던 91평 계약이 지난달 만료됐다. 현재 새로운 임대 사업자 경쟁 입찰이 진행 중이다.

앞서 코레일 유통은 성심당 매장 월 수수료로 4억4100만원을 제시했다. 이후 경매가 두 차례 유찰되자 코레일 유통은 지난 3일 수수료를 3억5300만원으로 내려 다시 입찰을 진행했다.

그간 성심당이 내온 월 수수료는 1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유통이 요구한 새 수수료액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의 3배 이상 비용을 내야 하는 셈이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기본 월 수수료가 정해져 있어 마음대로 깎아줄 수 없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내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액 대비 최소 수수료율 17% 이상을 경매에 제안하게 돼 있는 만큼, 이런 계산에 따라 수수료를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성심당 매출액(월평균 25억9800만원)에 최소 수수료율 17%를 적용한 결과다.

코레일 유통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성심당 매장의 낮은 월 수수료 관련 의혹이 나왔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심당 수수료율(4%)이 2022년 기준 전국 역사 내 식품 매장 상위 10개 평균 수수료율(31.71%)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다는 지적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경매가 유찰되며 수수료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3억원을 호가하는 월세에 성심당은 영업 재개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심당 아니면 대전역에 누가 저 정도의 월세를 내고 들어오겠나” “1년에 수십억원씩 월세를 낼 바에는 역 앞 건물을 매입하는 게 낫겠다” 등 의견을 내놨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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