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의 무기한 방송 중단 사태와 관련해 KBS PD협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KBS PD협회는 "녹화를 불과 3일 앞두고 이유도 없이 일방적인 MC 교체 통보를 하는 건 제작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우선 방송중단 사태까지 이른 경과와 관련해 "지난 4월 4일 새 MC로 유명 배우를 섭외 후 제작본부장에게 보고했고, 30일 첫 녹화를 앞둔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주말을 빼면 첫 녹화까지 사흘을 남겨뒀던 25일, 제작본부장이 돌연 조수빈 씨를 MC로 기용하라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제작진은 본부장 통보에 반발하며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프로그램 녹화 역시 잠정 연기 통보를 받았으며, 긴급TV편성위원회에 해결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묵살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세원/KBS PD협회 회장(영상출처: JTBC)]
"제작진은 고민 끝에 석 달의 준비과정을 통해서 아주 유명한 배우를 섭외해서 좋은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그것을 보고했으나, 본부장은 본인이 스스로 말하진 않았으나 다른 사람에 의해 선정된 어떤 다른 MC를 이야기했습니다."

제작진은 이 상황을 두고 "비유하자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잡혀있는 상황에서 지역 구의원 인터뷰로 바꾸라는 지시를 갑자기 받은 꼴"이라며 "그걸 거부하면 항명이고 명령 불복종이라 하는 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이 재개되면 배우 한가인 씨가 MC로 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같이 하겠냐고 말하는 게 죄송스럽다"며 "패널과 교수님 등이 부담을 가지는데 기약 없이 2주간 녹화를 못 했고, 이들은 가만히 있는데도 논란이 되고 있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방송인 조수빈 씨 측이 섭외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섭외받은 적 없는 사람이 매니저가 전화해 일정이 안 된다고 하겠냐"며 반박했습니다.

제작진은 당장 방송이 재개되길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 문제가 이번 주 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KBS 모든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강경히 투쟁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어제 성명을 통해 KBS 경영진이 조수빈 씨를 MC 자리에 '낙하산'으로 앉히려 했다가, 제작진 반발로 무산되자 프로그램 폐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KBS는 "폐지가 아닌 재정비"라며 "향후 제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조수빈 씨 측은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고, '낙하산' 표현은 유감"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741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부산 아파트 주민 사과 "잘못된 행동 깊이 반성" 랭크뉴스 2024.06.07
19740 ‘신세기 에반게리온’ 만든 일본 애니 제작사 가이낙스 파산 랭크뉴스 2024.06.07
19739 "주말마다 비오네"…밤부터 전국에 천둥·번개 동반한 비 쏟아진다 랭크뉴스 2024.06.07
19738 인천 빌라서 아내 흉기로 찌른 남편…옥상서 자해 시도 랭크뉴스 2024.06.07
19737 나경원 "봉숭아학당 반대"… 與, 지도체제 변경 가능성에 역풍만 랭크뉴스 2024.06.07
19736 상법 개정땐 R&D·증자도 소송대상…기업 미래 묶인다 랭크뉴스 2024.06.07
19735 포항 석유·가스 탐사 두고 여야 공방…“신뢰성 의심” vs “재뿌리기” 랭크뉴스 2024.06.07
19734 재판 지연에 ‘술자리 회유’ 주장까지·…1년 8개월 재판 속 논란들 랭크뉴스 2024.06.07
19733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원 유출‥사적 제재 논란? 랭크뉴스 2024.06.07
19732 성큼 다가온 여름‥해안가 인파 북적 랭크뉴스 2024.06.07
19731 美 5월 고용증가 27만2천명으로 반등…금리인하 기대 후퇴(종합) 랭크뉴스 2024.06.07
19730 야 “재판부, 조작 주장 채택”…여 “실체적 진실 드러나” 랭크뉴스 2024.06.07
19729 '대북송금·뇌물수수' 이화영, 1심 징역 9년 6개월‥"죄질 불량" 랭크뉴스 2024.06.07
19728 되살아난 ‘이재명 사법 리스크’…민주당 대응 전략은? 랭크뉴스 2024.06.07
19727 美 5월 신규 고용, 27만2000명 증가…“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을 듯” 랭크뉴스 2024.06.07
19726 바이든, 젤렌스키 만나 “추가지원 늦어 정말 미안하다” 첫 사과 랭크뉴스 2024.06.07
19725 서울대 이어 고대 병원도 전면 휴진 검토…‘도미노’ 우려 랭크뉴스 2024.06.07
19724 "한국 망했네요" 저출산 쇼크…노후 월급, 이만한 게 없다 랭크뉴스 2024.06.07
19723 "군사합의 효력 정지, 전쟁 도발 행위"…서울 도심 촛불 집회 랭크뉴스 2024.06.07
19722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나훈아였다…“기타 쳐주고 다정했던 사람” 랭크뉴스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