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BS PD협회, 기자회견서 주장
지난달 ‘MC에 조수빈’ 통보하자
제작진 “섭외·대본 마쳐 부적절”
본부장, 프로그램 제작 중단 결정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 PD협회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계단에서 KBS 1TV ‘역사저널 그날’ 진행자 교체와 관련하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KBS PD들이 <역사저널 그날> 무기한 제작 중단 사태를 두고 KBS 사측을 규탄하고 나섰다. PD들은 사측이 보수 성향 MC에게 진행을 맡기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프로그램을 폐지하려 한다며 책임 규명과 프로그램 재개를 요구했다.

KBS PD협회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하산 MC를 제작진이 거부하자 프로그램이 사실상 폐지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과 KBS 등 설명을 종합하면, 이제원 제작1본부장은 새 시즌 첫 녹화를 며칠 앞둔 지난달 25일 제작진에게 ‘조수빈 아나운서를 MC로 앉히라’고 통보했다.

제작진은 당시 유명 배우를 MC로 섭외하고 패널 섭외와 대본 작성까지 마친 상황에서 MC 교체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 프로그램 MC에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조 아나운서 섭외는 적절하지 않다고도 제작진은 봤다. 조 아나운서는 윤석열 대통령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별위원을 지내고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 이사로 재임 중이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 PD협회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계단에서 KBS 1TV ‘역사저널 그날’ 진행자 교체와 관련하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MC 교체 통보에 반발하자 이 본부장이 프로그램 제작을 무기한 중단시켰다고 했다. PD협회는 “새 시즌을 준비해 온 3개월의 많은 노고가 한순간에 사라졌고, 계약취소와 가집행 비용 등 관련 비용은 억 단위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며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서비스해야 하는 KBS의 소중한 수신료가 특정 개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다시 한 번 낭비됐다”고 했다.

PD협회는 “과연 이 결정이 이 본부장의 개인 의견인지, 아니면 박민 사장 혹은 더 윗선의 결정인지 제작진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책임질 자는 책임지고, 프로그램은 살려내라고 제작진은 호소한다”고 했다.

KBS 측은 제작진의 성명이 나온 지난 13일 “<역사저널 그날> 다음 시즌 재개를 위해 프로그램을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형식, 내용, 진행자·패널 출연자 캐스팅 등과 관련해 의견 차이가 있었다”면서 “프로그램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제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977 “붉은 옷 입고 면접 가래요” 미래 불안감에 점 보는 청춘들 랭크뉴스 2024.06.08
20976 나락보관소 계정 폭파…“밀양 피해자와 소통?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08
20975 “손님이 번개탄 사갔다”며 112 신고…마트사장의 ‘눈썰미’ 빛났다 랭크뉴스 2024.06.08
20974 푸틴 “핵무기 사용? 현재로선 필요없어…핵 논하지 말라” 랭크뉴스 2024.06.08
20973 "신고? 남사스러워..." 꽁꽁 숨기는 노년 교제폭력, 쉬쉬하면 강력범죄로 랭크뉴스 2024.06.08
20972 [단독]행안부 장관에 윤재옥 검토…尹 "실무형 젊은 인물 찾아라" 랭크뉴스 2024.06.08
20971 인기 폭발 여행자보험 '귀국 축하금'..."적절한지 보겠다"는 당국 랭크뉴스 2024.06.08
20970 이화영 징역 9년6월 선고 후…“ㅆㅂ” 변호인 SNS 글 랭크뉴스 2024.06.08
20969 '킬러 배제'에도 불수능 조짐…입시 설명회·반수반 개강 봇물 랭크뉴스 2024.06.08
20968 [연금의 고수] 노후 생활비 월 369만원인데… ‘DB·DC·IRP’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은 랭크뉴스 2024.06.08
20967 대북송금·뇌물 유죄‥1심 징역 9년 6개월 랭크뉴스 2024.06.08
20966 [인터뷰] 스페이스X 알아본 우주벤처 투자가 “우주경제의 모든 가치는 위성에서 나온다 ” 랭크뉴스 2024.06.08
20965 [지방소멸 경고등] 폐교 위기에 딸과 생이별…섬마을 '기러기 아빠'의 사연 랭크뉴스 2024.06.08
20964 '김정숙 인도 방문' 초청장까지 공개했지만... 배현진 "왜 문체부 예산을 쓰냐" 랭크뉴스 2024.06.08
20963 팍스넷→ 네이버→ 토스?… ‘종목토론방’ 1등 잡아라 랭크뉴스 2024.06.08
20962 美, 하이브리드 근무 늘어나자…오피스 투자 손실 우려↑ 랭크뉴스 2024.06.08
20961 [증시한담] 대기업 간판 단 LS증권… 달라진 거라곤 프로스펙스 할인뿐? 랭크뉴스 2024.06.08
20960 5월 미 고용지표 '급반등'‥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 랭크뉴스 2024.06.08
20959 ‘욱일기 의사’ 동명이인 병원 날벼락…“난 이순신 가문” 랭크뉴스 2024.06.08
20958 시장 예측 벗어난 미 고용 증가…환율 급등 랭크뉴스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