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수단체 소송대리인, 교육부 장차관·충북도지사에 이어 총리도 고발
전공의·의협회장도 정부 장차관 고발…모두 50건 넘어


인사하는 임현택-김창수-이병철
13일 기자회견이 끝난 후 임현택(오른쪽) 의협 회장,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이병철(왼쪽) 변호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의사단체가 잇단 소송전으로 의대생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맞서고 있다.

소관 부처 장·차관과 당국자에 이어 이번엔 국무총리도 고발했다.

14일 정부와 법조계,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소송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위계(僞計)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업무 방해,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을 논의한 회의록의 존재 여부를 두고 말을 바꿈으로써 허위 사실을 유포했고, 정원 배정심사위원회의 위원 명단을 익명 처리한 뒤 법원에 제출하기로 하고는 실제로는 제출하지 않음으로써 공무집행 등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그런데도 한 총리는 가당찮게 '원고 소송대리인이 재판부를 압박하고 재판을 방해한다'고 말해 변호사를 겁박하고, 대국민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 방해는 정부가 하고 있다"며 "정부는 즉각 배정심사위원회 명단과 발언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 변호사와 전의교협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최승환 충북도청 보건복지국장,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 발표 이후 의사단체는 각종 소송을 제기해왔다.

사직 전공의 907명은 이달 3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정부의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대한 헌법소원·행정소송을 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사직 전공의 1천300여명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소했다.

이달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도 고소·고발에 적극적이다.

임 회장은 올해 초 '헬기 전원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정부 공식 브리핑에서 '의새'라는 별칭으로 의사를 일컬었다며 모욕 혐의로 박민수 차관을 경찰에 고소했다.

또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의사단체와 의대 교수, 전공의 등이 제기한 소송과 고소, 고발은 모두 50건을 넘어서 '무더기 소송전'으로 정부 의료개혁을 저지하려는 전략을 쓴다는 분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840 ‘성형수술·지방흡입’ 연예인 가짜뉴스 만들어 2억 챙긴 유튜버 기소 랭크뉴스 2024.05.14
21839 “누구냐 넌” 의사들 추가 증원 제안 병원단체 임원 색출 혈안 랭크뉴스 2024.05.14
21838 폰만 들고 있어도 주변 설명…장애인 눈이 된 챗GPT-4o 오늘 공개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14
21837 尹 두둔한 홍준표 "하이에나 떼에 자기 여자 내던져 주겠나" 랭크뉴스 2024.05.14
21836 아이돌 출신 페인트공 오지민, 尹 토론회서 “땀 흘려 버는 돈 소중” 랭크뉴스 2024.05.14
21835 민주당도 원한 노동법원 꺼낸 尹, 5년간 최대 1.1조 든다 랭크뉴스 2024.05.14
21834 "장원영이 질투해서…" 가짜뉴스로 '2억5000만원' 번 유튜버 결국 랭크뉴스 2024.05.14
21833 지표의 저주...경제 호황이라는데 우울한 미국인들 랭크뉴스 2024.05.14
21832 검찰, '이화영 뇌물공여·대북송금' 김성태에 징역 3년6월 구형(종합) 랭크뉴스 2024.05.14
21831 “김건희 엄정수사” 지시한 검찰총장 ‘패싱’ 당했나…12초 침묵 의미는 랭크뉴스 2024.05.14
21830 라인야후 지분 매각 검토하는 네이버...韓日 대형로펌에 법률 자문 맡겨 랭크뉴스 2024.05.14
21829 “부끄럽다” 미 장교, 이스라엘 지원 정책 항의하며 사의 랭크뉴스 2024.05.14
21828 [포토] NHK도 취재…윤 정부 ‘라인 매각 굴종외교’ 규탄 랭크뉴스 2024.05.14
21827 미성년자 남성 아이돌 성착취 ‘자니스 사태’ 1년... 드러난 피해자만 985명 랭크뉴스 2024.05.14
21826 김호중, 교통사고 내고 도망…경찰, 음주 운전 가능성 조사 랭크뉴스 2024.05.14
21825 日기자 “왜 오늘 다케시마 갑니까”… 조국 “아, 누구시죠?” 랭크뉴스 2024.05.14
» »»»»» "재판 방해한다" 한덕수 총리도 고발…의사단체, 무더기 소송전 랭크뉴스 2024.05.14
21823 이래서 증원 반대했나… 의사 연봉 3억원 돌파 랭크뉴스 2024.05.14
21822 “INFP는 저소득자 확률 높아”… 100만 유튜버 분석 시끌 랭크뉴스 2024.05.14
21821 의장 선거 ‘명심’ 개입 비판 확산···“대놓고 ‘보이는 손’” “‘개딸 국회’ 우려”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