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네이버, 韓 율촌·日 니시무라에 법률 자문
A홀딩스 매각 여부 결정 안 돼 ...稅 부담 등 검토
“동남아 사업 지키고 몸값 높이는 게 최선”


네이버가 일본 1위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 지주회사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법무법인 율촌과 일본 빅4 로펌인 니시무라앤아사히(니시무라)에 법률 자문을 맡긴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 가치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8조~9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라인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에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A홀딩스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가지고 있다. 또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개인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을 일본 소프트뱅크에 전부 매각하는 방안, 일부 매각하는 방안(案), 현행 지분 구조 유지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양국 세법과 조세협약을 모두 고려해 네이버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한일 대형 로펌에 의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율촌에선 조세팀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는 율촌이 다른 로펌에 비해 전통적으로 강하다고 평가받는 분야다. 율촌을 창립한 우창록 명예회장이 세무 소송 분야 1세대 전문가로 명성을 쌓으면서 회사에 전문가들이 모였다.

국내 한 대형 로펌의 조세 전문 변호사는 “한국 기업인 네이버가 일본 회사 A홀딩스 지분을 매각해 소득이 발생하면 1차로 일본 과세당국이 자국 세법에 따라 세금을 매긴다”라며 “그다음 한국 국세청이 우리 세법에 따라 정한 세금에서 일본에서 낸 세금을 공제해 부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작년 11월 일본에서 라인의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 클라우드(가상 서버)가 해킹을 당해 약 52만 건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일본 총무성(한국의 행정안전부에 해당하는 중앙 행정 관청)은 지난 3월 5일 라인야후에 “위탁처(네이버)로부터 자본적인 지배를 상당히 받는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했다. 다만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직접 요구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네이버도 지난 10일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라인 자국 인프라화(化)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맞서면서 사업을 이어 나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처럼 네이버에 여러 선택지가 있고, 우리 대통령실과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을 통해 소프트뱅크로부터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가격을 끌어내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298 박성재 "내 권한", 이원석 "가시밭길"... 장관·총장의 '언중유골' 배틀 랭크뉴스 2024.05.17
22297 인위적 교통정리에 반감, '극명' 독주도 부담.... 거침없던 이재명에 제동? 랭크뉴스 2024.05.17
22296 교사에게 "당신 딸 별일 없길 바란다면…" 학부모 '협박 편지' 섬뜩 랭크뉴스 2024.05.17
22295 美하원 외교위,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안 가결…올해는 재입법되나 랭크뉴스 2024.05.17
22294 5개월만에 잠행 깬 김여사…대통령실 "정상 배우자 역할 계속"(종합) 랭크뉴스 2024.05.17
22293 '대통령 가족·측근 수사방해 의혹' 페루 내무장관 사임 랭크뉴스 2024.05.17
22292 MS, 자체 개발 AI 칩 '코발트 100' 내주 출시…"성능 40% 향상" 랭크뉴스 2024.05.17
22291 "야생에서 자유롭게"…세계 최초로 공영 동물원 다 없앤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5.17
22290 남편-상간남 '릴레이 고소'…공무원 아내 '불륜'이 부른 막장극 랭크뉴스 2024.05.17
22289 美백악관 "미국의 2차 차이나쇼크 막고자 중국산에 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4.05.17
22288 미, 인플레 둔화에 ‘9월 금리인하’ 기대 고조…한은 행보는? 랭크뉴스 2024.05.17
22287 네이버에 “라인 넘겨라”…일본의 미국 따라하기 [왜냐면] 랭크뉴스 2024.05.17
22286 ‘드럼통 살인’ 피의자 “차에서 몸싸움 중 목졸라” 진술 랭크뉴스 2024.05.17
22285 뒤늦은 결혼식 앞둔 마동석 "예정화, 가난한 시절부터 함께" 랭크뉴스 2024.05.17
22284 ‘1% 확률’로 깨어난 특전사…근육 다 빠진 상태서 힘겹게 경례 랭크뉴스 2024.05.17
22283 미국 '관세 폭탄'에 커넥티드 차량 금수까지... '눈에는 눈' 중국 맞불 놓나 랭크뉴스 2024.05.17
22282 [이태규 칼럼] 총장은 사직하라, 그게 검찰을 위한 길 랭크뉴스 2024.05.17
22281 버핏, 작년부터 비밀리에 사들인 주식은 보험사 ‘처브’ 랭크뉴스 2024.05.17
22280 “소주만 한 병 딱…” 윤 발언 풍자한 YTN 돌발영상 돌연 삭제 랭크뉴스 2024.05.17
22279 “수사는 원칙대로”…장관·총장·중앙지검장, 일단은 한목소리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