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2대 국회, 청년이 뛴다] <2>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서울 강북서 與 후보로 유일하게 생존
부자정당 벗어나 서민 눈높이 맞춰야
전당대회 앞서 철저한 자기 반성 필수
당내 ‘친윤’과 싸우고 설득·타협할 것
이준석과 보수의 개혁경쟁 앞장설 것
與, 해병대 채상병 특검도 받아들여야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부·여당의 대응이 결국 총선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새롭게 당을 이끌 차기 지도부 선출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자기 반성이 우선돼야 합니다. 더욱이 제대로 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선 ‘100% 당원투표’로 지도부를 뽑는 지금의 전당대회 룰도 손볼 필요가 있습니다.”

4·10 총선에서 여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서울 강북지역에서 생존한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흡한 당정’을 꼽았다. 김 당선인은 “정치는 ‘사실의 영역’이 아니라 ‘인식의 영역’인데도 정부·여당은 정책 집행과정에서 불필요한 논쟁이 벌어졌을 때 ‘그건 사실이 아닌 거짓말’이라는 식으로만 일관해왔다”며 “사실 여부 못지않게 당정의 대응능력을 원했던 국민 눈높이와도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선거 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선 국민의힘이 ‘부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오해가 깊다는 것도 느꼈다”며 “이번 총선에선 ‘정권심판론’ 탓에 모든 정책이 묻히긴 했지만 앞으로는 사회적 약자와 일반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들이 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난 뒤 ‘황우여 비대위’로 재편된 상태다. 7월 중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전대 룰 개정을 놓고 당내에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당선인은 “전당대회를 열기에 앞서 처절한 자기반성은 물론 참패 요인 분석을 토대로 한 백서도 마련돼야 하는데 시간이 충분할지 모르겠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영남당을 벗어나 전국 정당으로 다시 거듭나기 위해선 현재 ‘당원투표 100%’로 이뤄지는 전당대회 규정을 당원과 일반 국민 의견을 50%씩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30대 기수론’에 맞춰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일부 수도권 후보들의 과도한 비판 탓에 총선에 참패했다’는 친윤 인사들의 지적에 대해 “확신에 차서 말하자면 그건 틀린 진단”이라며 “앞으로도 친윤 인사들과 싸우고 설득하고 타협하면서 대안을 만들어내겠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야당이 21대 국회 내 처리를 시도하는 ‘해병대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도 “굉장히 전향적으로 봐야 한다”며 “독소조항을 제거하고서라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대 청년 정치인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누가 더 좋은 보수정치를 할 수 있을지 22대 국회에서 개혁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398 경찰, '서울역 살인예고' 남성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5.25
21397 해외 직구 규제 반대 시위 등 서울 도심 곳곳서 집회 랭크뉴스 2024.05.25
21396 대통령실 "연금개혁, 쫓기듯 타결말고 22대 국회서 대타협해야" 랭크뉴스 2024.05.25
21395 생태 파괴자이자 국제보호종인 민물가마우지? 팩트체크 해보니 '사실 아냐' [이한호의 시사잡경] 랭크뉴스 2024.05.25
21394 대형 산사태 파푸아뉴기니 구조 본격화…현지매체 “300여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25
21393 의대 교수 단체 "집행정지 결정 아직 남아있어‥의대 증원 확정 아니다" 랭크뉴스 2024.05.25
21392 국힘 "소득대체율 44% 구조개혁 전제…앞뒤 자른 언론 플레이" 랭크뉴스 2024.05.25
21391 미리보는 한중일 정상회의…한반도 비핵화 담길까 랭크뉴스 2024.05.25
21390 이재명 "소득대체율 44% 수용…尹, 민주당 제안 받아달라"(종합) 랭크뉴스 2024.05.25
21389 정치권, 시민들, 해병대 전우까지…“‘채상병 특검 거부’를 거부한다” 랭크뉴스 2024.05.25
21388 "돌연 심해진 생리통, 진통제도 안 들어요"…꼭 체크할 질환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4.05.25
21387 '북한, 미 대선 직전 도발 가능성' 보도에 대통령실 "한미 간 대비책 충분히 협의" 랭크뉴스 2024.05.25
21386 이재명 “국힘 제시 소득대체율 수용…주말에라도 연금개혁 매듭짓자” 랭크뉴스 2024.05.25
21385 의대교수들 “의대증원 확정 오보…대법원, 30일까지 집행정지 결정 내려달라” 랭크뉴스 2024.05.25
21384 국힘 "이재명 소득대체율 44% 수용, 앞뒤 자른 언론 플레이" 랭크뉴스 2024.05.25
21383 “휘발유 1400원 대 주유소 실화냐” 전국 기름 값 내림세 지속 랭크뉴스 2024.05.25
21382 한산한 '김호중 소리길'…"구속됐으니 철거" vs "철거하면 손해" 랭크뉴스 2024.05.25
21381 이재명 “與 제안한 연금개혁, 전적 수용…더 큰 손실 막는 방법”(종합) 랭크뉴스 2024.05.25
21380 의대교수들 "의대증원 확정 아냐…법원 집행정지 결정 남아있어" 랭크뉴스 2024.05.25
21379 '남태현과 마약' 서민재, 신학대학원 합격…"더 열심히 살겠다"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