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선 승패 결정 6대 경합주 중 5곳에서 우세
고물가·가자전쟁·멕시코 국경문제 바이든 ‘발목’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주말을 보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워싱턴 군기지를 통해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부의 열쇠를 쥔 경합주 6곳 중 5곳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유권자 4097명을 대상으로 시에나대와 함께 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대 경합주들 중 위스콘신을 빼고 모두 앞섰다고 13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주들에서 격차는 네바다 12%포인트, 조지아 10%포인트, 애리조나와 미시간 각각 7%포인트, 펜실베이니아 3%포인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2%포인트 앞섰다. 이런 결과는 뉴욕타임스-시에나대의 지난해 11월 조사와 비슷하다. 경합주 6곳에서 평균 10%가량 지지를 받은 제3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시킨 설문도 결과는 비슷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월 연두교서 연설 뒤 전국 단위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자독식의 선거인단 제도로 치르는 미국 대선은 경합주 승부가 핵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이번 조사 대상 경합주들을 모두 차지했다. 그는 비경합주들의 승부가 4년 전과 같다고 가정할 때 6곳 중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3곳에서 이기면 재선에 성공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선거에서 승리한 경합주들에서 대체로 밀리는 것은 인플레이션, 멕시코 국경, 가자지구 전쟁이라는 3대 요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잦아들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대이스라엘 정책은 전통적 지지층인 청년·흑인·히스패닉계의 지지도를 갉아먹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18~29살 연령층과 히스패닉계의 투표 의사는 두 후보가 거의 비슷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는 이 두 계층에서 60% 이상을 득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에 흑인들에게는 20% 이상 지지를 얻었다. 뉴욕타임스는 흑인들의 참정권 강화 계기가 된 1964년 민권법 제정 이래 공화당 후보가 흑인들한테 이 정도 지지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대선이 6개월가량 남은 상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들에 대형 투자를 집중시키고 상대보다 많은 선거자금을 투입하는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 재판에 매달리느라 선거운동에 집중하지 못하는데도 그렇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유권자들의 경제 문제 인식은 남은 기간에 바뀔 수도 있으며, 청년·흑인·히스패닉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가 견고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285 "연간 50억 내라는 건 못 받아" 성심당, 대전역 떠날 결심? 랭크뉴스 2024.05.29
18284 김정은, 위성발사 대응 우리 군 훈련에 “용서 못할 불장난” 랭크뉴스 2024.05.29
18283 “언론 쥘 방법 안다”는 윤 정부의 ‘공영언론 죽이기’ 랭크뉴스 2024.05.29
18282 2년간 인천공항 캐리어 뒤져 3.6억어치 훔친 직원 랭크뉴스 2024.05.29
18281 [단독]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조사, 늑장처리 ‘1%’에 속해 랭크뉴스 2024.05.29
18280 어제처럼 멋진 하늘 기대해…한낮엔 더워요 랭크뉴스 2024.05.29
18279 '윤석열' 개인번호 3통의 전화‥직후 박정훈 해임 랭크뉴스 2024.05.29
18278 장지 차고지 위 공공주택 658가구…심의위 가결 랭크뉴스 2024.05.29
18277 [서울포럼2024 LIVE] 기술패권 시대 한국의 대응 전략 랭크뉴스 2024.05.29
18276 메가MGC커피, 몽골에 첫 해외 매장 연다 랭크뉴스 2024.05.29
18275 "340억은 내야 점심 한 끼"…트럼프의 '선 넘은' 자금 후원 압박 랭크뉴스 2024.05.29
18274 푸틴 “서방, 러 영토 타격 허용하면 심각한 결과” 랭크뉴스 2024.05.29
18273 미 국무부 “라파 인명 피해에 깊은 슬픔…이스라엘에 우려 표명” 랭크뉴스 2024.05.29
18272 "사탄이다"vs"은혜받았다"…韓 고인류학 박사1호가 던진 화두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랭크뉴스 2024.05.29
18271 드니로, 트럼프 최후변론 법원 앞 등장해 “트럼프는 세계를 파괴할 것” 랭크뉴스 2024.05.29
18270 김정은 "한국, 위성발사에 '도발' 궤변…무력시위로 정면 도전" 랭크뉴스 2024.05.29
18269 LG엔솔, 배터리 ‘무임승차’ 강경 대응… 특허 라이선스 시장 구축 랭크뉴스 2024.05.29
18268 '비밀 글도 회사가 본다'…강형욱 논란에 우려 커진 업무 메신저 랭크뉴스 2024.05.29
18267 팝업매장 소비자 피해 주의···5곳 중 1곳 환불 불가 랭크뉴스 2024.05.29
18266 나스닥 사상 첫 1만7천선 돌파…엔비디아 7% 상승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