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적 유불리 따지지 않고 제 임기 동안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
49일 만에 민생토론회 재개…"점심도 거르고 계속하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 노동현장 민생토론회 모두발언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스물다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고맙습니다, 함께 보듬는 노동현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2024.5.1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기득권 세력의 정치적 반대 때문에 개혁 과제 추진이 어렵다는 인식을 밝히면서 노동·의료 등 4대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스물다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우리 정부는 추상적인 어떤 무슨 경제 슬로건이 아니고 교육 개혁, 노동 개혁, 연금 개혁, 의료 개혁이라는 이 4가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적을 많이 만드는 일"이라며 "왜냐하면 개혁을 하게 되면 결국 많은 국민들에게 이롭지만, 또 누군가는 어떤 기득권을 뺏긴다"고 짚었다.

이어 "이로움을 누리게 되는 사람들은 거기에 대해서 별로 인식을 못 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걸 잘 못 느끼지만 뭔가를 빼앗기는 쪽에서는 정말 정권 퇴진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말 어떤 개혁을 해 나간다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그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제가 제 임기 동안 반드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 그냥은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런 개혁인데, 이 개혁은 근본적으로 우리 국민들을 더 안정하게 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개혁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여당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후에는 야권에서 특검법 등을 고리로 대통령 탄핵론이 언급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개혁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시즌 2를 시작하겠다"며 지난 3월 2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토론회 이후 49일 만에 토론회를 재개했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직전인 3월 말 민생토론회를 중단한 뒤로 한 달 반 가까이 토론회를 열지 않았다.

진한 남색 정장에 연두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장에 입장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곧장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과거 민생토론회에서 늘 진행했던 국민의례는 이번 토론회 순서에서 빠졌다.

윤 대통령 발언 이후 곧바로 이어졌던 소관 부처 장관 발표도 이번 토론회에서는 사라졌다.

대신 윤 대통령이 발언을 마친 후 카페 근로자, 증권사 비정규직 근로자, 건설 현장 안전 관리 근로자, 아이돌 가수 출신 페인트공 등 다양한 시민들이 먼저 발언을 이어갔다.

남편과 함께 배달 일을 하다 계단에서 넘어져 산재를 당한 한 근로자는 윤 대통령을 향해 "배달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양손을 모아 시민들의 말을 경청하며 간간이 메모했다.

윤 대통령을 제외한 대통령실 관계자나 정부 관계자들은 노타이 차림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시민 발언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즉석에서 발언을 이어가며 노동 법원 설치,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등도 지시하면서 "점심도 거르고 (토론회를) 더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374 ‘증원 반대’ 의대 교수들 “31일 입시요강 마감, 법으로 정하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5.25
21373 사우디 재정적자 어떻길래… "세계 최고 알짜기업 '이곳' 지분 매각" 랭크뉴스 2024.05.25
21372 최재형 “채상병 특검법 당당히 받아야”…與 4번째 찬성 랭크뉴스 2024.05.25
21371 김호중 구속에…팬들 "정치권 이슈 은폐 용도 아니길" 성명문 랭크뉴스 2024.05.25
21370 "강형욱 CCTV 해명 열 받아" 前직원 무료 변론 선언한 변호사 랭크뉴스 2024.05.25
21369 "의대교수 물러서나" 1주일 휴진 철회 시사…"전체 상황은 미지수" 랭크뉴스 2024.05.25
21368 눈 안 보이는 송승환, 객석은 눈물 아닌 웃음 빵빵 터진다…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25
21367 경복궁 담벼락 낙서 배후 ‘이 팀장’ 25일 구속 기로 랭크뉴스 2024.05.25
21366 최재형 "채 상병 특검 당당히 받아야"…국힘 4번째 공개 찬성 랭크뉴스 2024.05.25
21365 이재명 "연금개혁, 국민의힘 44%안 전적으로 수용‥21대에 매듭짓자" 랭크뉴스 2024.05.25
21364 고민정 "종부세 폐지" 주장에…당내 "국힘 가라" "분탕질" 발칵 랭크뉴스 2024.05.25
21363 이재명 "與의 소득대체율 44% 수용…민주당이 다 양보하겠다" 랭크뉴스 2024.05.25
21362 "모기떼·팅커벨에 캠핑도 못가겠다"…전문가들 "올해 곤충떼 출몰 잦을 것" 랭크뉴스 2024.05.25
21361 "부장님도 평판 조회 받으시죠"…진화하는 채용 시장[빛이 나는 비즈] 랭크뉴스 2024.05.25
21360 땅콩버터로 살뺀다? 요즘 핫한 ‘혈당 다이어트’ 팩트체크 랭크뉴스 2024.05.25
21359 이재명 "소득대체율 44% 수용…尹, 민주당 제안 받아달라" 랭크뉴스 2024.05.25
21358 강형욱 사과·해명에  前 직원 반박...박훈 변호사는 무료 변론 자청 랭크뉴스 2024.05.25
21357 이재명 "소득대체율 44% 전적 수용…세부적 문제는 다음에 풀면 돼" 랭크뉴스 2024.05.25
21356 원영적 대신 희진적 사고가 필요한 동물권 [고은경의 반려배려] 랭크뉴스 2024.05.25
21355 ‘수도자들의 금기’ 아스파라거스, 아직도 스테이크 옆 장식으로만? [ESC]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