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 해 6만8000여명의 일본인들이 자택에서 홀로 사망(고독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일본 정부의 공식 통계가 나왔다. 이는 한국의 약 20배에 이르는 규모로, ‘노인 대국’ 일본의 심각한 고독사 실태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전날 중의원(하원) 행정감시위원회 결산회의에서 정부가 시행한 고독사 실태 조사 결과의 일부를 공개했다. 일본에서는 그간 지방자치단체나 민간기관에서 고독사와 관련된 조사를 벌인 바 있으나, 정부 차원의 공식 통계가 공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자택에서 홀로 죽은 일본인들은 총 2만1716명(잠정치)이었다. 비슷한 추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경우, 약 6만8000명의 일본인들이 고독사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이같은 수치는 경찰 신고와 의사 신고 등을 집계한 것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도 포함됐다.

일본에서 이처럼 고독사가 많아진 배경에는 심화된 고령화 현상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 고독사 사례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만 약 1만7034명으로 80%가량을 차지했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고독사 규모는 늘어났으며, 85세 이상은 4922명이었다.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의 연간 고독사 규모는 약 20배가량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정부가 2022년 처음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고독사 사례는 총 3378명이었다. 한국은 2021년 4월 1일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며 5년 주기의 통계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233 “유모차·전기용품, KC 인증 없으면 해외 직구 금지” 랭크뉴스 2024.05.16
22232 ‘5월의 눈꽃’…계절 잊은 백두대간 설경 랭크뉴스 2024.05.16
22231 시진핑·푸틴 “美 군사적 위협이 北과 대결 고조” 랭크뉴스 2024.05.16
22230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2000건…예상치 소폭 상회 랭크뉴스 2024.05.16
22229 슬로바키아 총리, 대낮 피격…“극심한 정치 양극화의 결과” 랭크뉴스 2024.05.16
22228 ‘명심 독주’ 위기감에…재선 이상들 ‘전략적 선택’ 랭크뉴스 2024.05.16
22227 윤 대통령, 수도권·TK 당선인들과 만찬 “힘 모아 열심히 해보자” 랭크뉴스 2024.05.16
22226 정부 ‘의대 증원’ 속도 낼 듯…의사단체 “대법원 재항고” 랭크뉴스 2024.05.16
22225 ‘추미애 대세론’서 ‘대반전’…‘명심’ 논란 역풍인가? 랭크뉴스 2024.05.16
22224 배우 전승재, 안타까운 사연 "드라마 촬영 중 쓰러져 의식불명" 랭크뉴스 2024.05.16
22223 김호중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왜 은폐했나 랭크뉴스 2024.05.16
22222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2천건…예상치 상회 랭크뉴스 2024.05.16
22221 "사기"·"탈당" 거센 반발‥시험대 오른 우원식 랭크뉴스 2024.05.16
22220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정부 손 들어줬다 랭크뉴스 2024.05.16
22219 "롯데리아 없어서…" 지역 무시 발언 쏟아낸 318만 유튜브 랭크뉴스 2024.05.16
22218 김건희 여사, 153일 만 공개일정…“외국 정상 배우자 역할” 랭크뉴스 2024.05.16
22217 '야수의 심장' 20대 아니었다…얌전했던 부장님 대반전 랭크뉴스 2024.05.16
22216 김건희 여사, 5개월 만에 공개 행보 재개‥사진은 뒤늦게 공개 랭크뉴스 2024.05.16
22215 추미애 꺾은 우원식…국회의장 후보 선출 ‘이변’ 랭크뉴스 2024.05.16
22214 대통령실, 법원 결정에 격한 안도 "너무나 당연한 결정" 랭크뉴스 2024.05.16